취업지원 강화 나선 취업전략본부

이번 호에는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발벗고 뛰고 있는 취업전략본부에 대해 소개한다. 현재 취업전략본부가 운영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으며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본다. 학생들이 취업전략본부의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이틀간 열린 ‘공기업 취업역량 레벨업 취업캠프’ 장면. 취업전략본부는 취업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전략본부는 2010년에 기존 직업능력개발원이 확대ㆍ개편한 조직이다. 학생들의 취업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취업을 도와주기 위해 개편됐다. 이와 함께 취업률을 공시하면서 대학의 취업률이 신입생 유치 등 여러 측면에서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취업전략본부로 격상시켰다.
 
취업전략본부는 4개의 부서로 나눠 사업을 진행한다. 잡 페어 등의 취업 프로그램 운영과 진로와 직업의 세계 등 취업교과목 개설, 해외 인턴십 및 취업동아리를 지원하는 취업지원팀, 현장실습ㆍ인턴지원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현장실습센터, 학생상담센터,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가 있다.
 
취업전략본부는 인턴 매칭, 모의 입사지원 경연대회 등 주로 고학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MBTI 검사, 진로와 직업의 세계 교과목 운영 등 저학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담당한다. 또한 취업정보실 및 취업종합정보시스템 운영,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취업정보실은 대학본관 1층에 ‘잡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취업종합정보시스템은 취업희망 학생들과 구인업체를 서로 이어주게끔 하는 것이다. 채용설명회는 대학본관 2층 취업정보 강의실에서 상시로 열리고 있다.
 
이와 함께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현재 금융, 세무회계 등 5개 분야 180명의 인력양성사업을 운영한다. 아울러 4학년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기초역량강화캠프, 취업지도 캠프, 1:1컨설팅 및 취업 알선 등을 도와준다. 이와 함께 HR 아카데미(HRA)를 통해 기업 실무, 외부 강사 인성교육 특강도 관리한다. 이 밖에도 학생생활관 고시원, 연수, 취업 로드맵 설계, 취업동아리, 채용박람회 등을 지원한다.
 
또 취업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다. 견습직원반, 증권, 언론, 해외취업반, 영상, 마케팅, 무역ㆍ유통, 금융 등 8개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현재 295명이 가입돼 있다.
 
여대생의 직업의식 확립, 직무역량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취업전략본부 아래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둬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을 수 있는 여대생을 지원해주고 있다. 병영 체험 캠프, 두드림(심리검사) 프로그램, 직무능력 훈련, 여대생 진로탐색과 커리어설계 등의 취업교과목을 운영한다.
 
지난해 취업전략본부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2424명이다, 취업교과목, 취업상담, 취업동아리 등 13개 분야 39개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참여했다.
 
앞으로는 2013년 취업통계조사에 대비한 졸업(예정)자 집중 취업지도 컨설팅 운영, 청년 재학생 도내기업 바로알기 프로그램, 하반기 산학협력 현장실습 및 취업연수 참가 희망자 수요조사, 여대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철승 취업지원팀장은 “취업 준비는 저학년 때부터 목표 설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취업전략본부 등 학내 기구를 잘 이용하는 법을 알면 취업에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취업전략본부를 거쳐간 학생들은 만족도가 높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다”며 “취업전략본부에 한 번 들려 상담이나 적성검사 등을 해보면 자신의 적성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취업전략본부를 고학년 때 취업을 위해 방문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취업전략본부의 업무들이 고학년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저학년 학생들은 취업전략본부에 도움을 받는 것은 나중에 일이라고 치부한다.
 
조승재(통신공학과 1)씨는 “아직 취업에 대한 생각이 깊지 않다”며 “취업전략본부의 프로그램에 큰 관심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의견이 많은 이유는 취업이 고학년일 때 준비해야 한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는 것이 원인이다. 이는 취업전략본부가 펴낸 학생생활연구에서도 드러난다.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했거나 할 예정인 시기는 4학년 1학기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응답자의 55%가 3학년 1학기 이후라고 답했다.
 
이처럼 재학생들이 취업전략본부를 활용하는 빈도가 높은 편이 아니다. 취업전략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취업교과목, 적성검사 등도 참여한 학생보다는 참여하지 않은 학생이 훨씬 많았다. 이는 취업전략본부의 문제라기 보다는 학생들의 무관심 때문이다.
 
또 저학년들에게 ‘취업전략본부에 방문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하면 ‘아직 취업하려면 멀었는데 찾아가도 되냐’고 대답한다. 고학년들은 ‘자신의 힘으로 취업에 도전한 뒤 안되면 가는 곳이 취업전략본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처럼 취업전략본부에 방문하는 것을 꺼려하는 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취업전략본부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취업전략본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학생들에게 취업 상담, 취업기업체 인턴쉽 확대, 취업 정보 제공 강화 등 취업전략본부가 하는 업무에 대해 필요성을 묻자 필요하다는 응답이 90%가 넘었다.
 
또 현재 가장 알고 싶은 정보에도 진로 및 취업정보가 제일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이 밖에도 ‘대학에서 하고 싶은 일’, ‘대학 진학 이유’ 등의 질문에도  ‘취업준비’, ‘취업을 위해서’라는 답변이 제일 많았다.
 
이처럼 학생들은 취업전략본부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참여하려는 의지가 부족하거나 프로그램 개설 시기를 잘 알지 못해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으로 취업전략본부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의견은 취업전략본부 프로그램 내실 강화다. 현재 취업전략본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을 관리하다 보니 몇몇 프로그램은 제대로 기획되지 못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최하려다 보니 어떤 프로그램은 호응이 높고 도움이 되지만 어떤 프로그램은 호응이 낮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프로그램도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학생들은‘대학에 진학한 이유’에도 30% 이상이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또 ‘진로상담전문가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80%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만큼 학생들은 대학에 취업을 위한 것들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취업전략본부가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다방면으로 커리어를 쌓아 나가면서 학교를 다닌다. 자격증, 토익, 영어회화 등 취업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 하지만 혼자 준비하다 보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들을 모두 채우기는 어렵다. 인성, 직장예절 등 보이지 않는 취업준비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취업전략본부의 시스템을 이용해보는 것이 현명하다.
 
학생들은 어학성적, 사회봉사, 면담실적, 정보화 능력 등 개인 스스로의 스펙을 쌓아가고 있다. 이를 효율적ㆍ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학생경력 관리프로그램에 등록해 항목별 인증을 받아두는 습관을 1학년 때부터 길러야 한다.
 
취업전략본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두려움을 갖는 학생들이 있다. 학내 기구는 학생들이 활용하라고 만든 것이다. 취업전략본부는 학생들이 취업에 한 발 내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다. 자신이 취업에 강한 욕심이 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한 번 들려 상담을 받아보고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이제라도 한 번 들려 적성검사, 상담 혹은 자신이 필요한 프로그램의 개최 시기 등을 물어보러 한 번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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