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정원 미달 사태와 취업난으로 인해 대학가는 시쳇말로 죽을 맛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학 간 홍보활동은 과열되고 있으며 신입생 모시기와 자체 경쟁력 확보에도 열중이다.

우리대학도 마찬가지로 제주지역의 유일한 국립대학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경쟁력 확보와 신입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대학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실시한 대학종합평가 대학특성화 부문에서 ‘최우수’, 발전전략 및 비전과 대학 경영 및 재정영역에서 ‘우수’ 평가를 받아 대학 수준과 위상이 격상됐음을 입증하고 있다. 전국 여느 대학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경쟁력이 확보됐다는 얘기다.

이는 우리대학이 종합대학 승격이후 대학 특성화 노력과 학문발전 기틀을 잡아 꾸준한 투자를 벌인 결과이다. 특히 우리대학이 학문의 균형발전과 기초학문분야도 중점적으로 육성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 이상의 발전과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렇듯 우리대학은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혁신역량을 강화시키고 대외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은 높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자신의 학교를 높게 평가하기보다는 타 지역의 대학을 선호하는가 하면 등록금이 싸고 가깝기 때문에 제주대를 선택했다는 그릇된 생각이 대다수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을 선택했다기 보다 일단 대학에는 진학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이 보편화 되다 보니 제주대에 다니면서도 자신의 학교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대학의 경쟁력은 누가 만들어 가는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교수와 교직원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 바로 학생이 주체가 되고 바탕이 돼야 한다. 간호학과의 경우 국가고시 전원합격을 전통으로 만들어가고 있으며, 의학과 및 수의과도 국가고시 전원합격으로 자신들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노력을 바탕으로 투지와 열정을 불태웠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대학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제부터라도 학교에 애착을 가지고 학업에 열중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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