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되기 - 열정, 창조, 집중

▲ 이근철 / 영어강사

외국유학은 커녕 영어회화 학원조차도 다닌 적이 없다. 통역에서 영어강사까지 강의 경력이 22년이 되고, 방송경력은 17년이 된다. 처음 영어를 접한 것은 나의 관심과 재미에서 비롯됐다. 영어는 소통의 도구로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통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감정ㆍ영역ㆍ에너지 소통을 해야 한다.
 
열정에 대해서는 누구나 얘기한다. 중요한 것은 남이 나에게 얘기해주는 열정이 아니다. 내가 어떤 감정을 갖고 살아가고 있고, 남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 자기감정과 소통해야 한다. 자기감정을 잘 아는 사람이 앞선다. 액션과 리액션의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액션과 리액션이 있으면 상호성인 인터랙션이 생기는 것이다.
 
열정을 갖고 다양한 감정을 느껴보고,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해보는 것이 좋다. 겪어보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다양한 감정들을 겪기 위해서는 좌충우돌 형이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행착오를 거듭해라. 실패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시행착오의 문이 닫히고 도전정신을 앗아가 버린다. 다양한 관점을 받아들이고 때로는 작은 실패를 반복하고 조금씩 전진해가면서 지속적인 성공을 이루게 된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 나의 숨은 감정은 무엇일까. 자기감정에 솔직해지자. 감정을 읽는데 익숙해야 한다. 그 감정의 메시지를 알지 못하면 늘 짜증나고 힘들다. 왜 영어가 필요한지 자신만의 이유를 생각하고 찾아보라. 내가 왜 영어를 잘해야 할까에 대한 나만의 감정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승진, 취업, 생존을 위한 영어인지, 가만히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스스로 자문자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나만의 공부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영어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미국식, 영국식, 호주식 발음의 차이에 대해 크게 신경 쓴다. 하지만 발음에 신경 쓰지 마라. 발음이 전부가 아니다. 영어는 발음이 아닌 내용이 중요하다. 한국인은 영어의 문법과 발음에 지나치게 얽매이기 일쑤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한국식 또박 영어에 대해 생각해보자. 영어가 모국어인 외국인들은 반기문 총장의 영어에 대해 ‘아주 높은 수준의 단어를 사용하고’ ‘문장구조가 좋고 의사도 잘 전달했으며 내용이 분명하다’라고 높은 평가를 한다.
 
개그맨 김영철씨는 요즈음 영어 강사, 진행자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2002년에는 영어한마디 못했다. 가수 하춘화 흉내로 유명세를 탔던 개그맨 공채 출신인 그가, 개그 프로그램보다 최근 영어 관련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이다. 명확한 의사전달력과 설득력을 갖추면 문법이나 발음은 중요하지 않다. 지금 이 순간부터 발음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해라. 다른 사람의 영어 발음이 좋지 않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잘못된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창조의 대명사로 불리어지는 인물이 스티브 잡스다. 창조의 기본은 영역을 넘나들면서 소통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영역들을 넘나들면서 새로움을 만들어 간다. 김덕수패 사물놀이는 재즈 연주가와 함께 이색 국악 크로스오버 공연을 갖는다. 김덕수가 이끄는 사물놀이 한울림과 협연하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4인조 재즈 그룹 ‘레드선’은 1987년 ‘국제 민속 타악기 페스티벌’에서 같이 연주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수많은 협연을 해왔으며 함께 만든 음반도 있다. 한국의 사물놀이와 서양의 재즈는 전혀 다른 음악 같지만, 사물놀이 악기들과 서양 악기인 색소폰ㆍ베이스ㆍ기타가 만나 사물놀이와 판소리, 민요, 정가, 시나위 등의 음악을 대화하듯 풀어나간다.
 
세계적 투자가인 워렌 버핏의 재산이 54조에 이른다. 그와 점심을 같이 먹는 행사가 경매에 붙여지면 최고 30억 원에 이른다. 왜 사람들은 비싼 돈을 들이며 그와 같이 점심을 먹으려고 할까.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이 어마어마한 돈을 쉽게 내지는 못한다. 더군다나 우리 같은 사람들은 꿈도 못 꾼다. 하지만 서점에 가면 워렌 버핏의 인생철학과 투자원칙을 알 수 있는 책이 있다. 1만원 정도면 산다. 이 정도 투자하는 데에 돈을 아까워해선 안된다.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문명의 발상지인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스 등이 경제위기에 놓여 있다. 15세기에 이미 전 세계 부의 15%를 점령했던 나라들이 점점 망하고 있다. 역사를 들여다보면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한사람의 인생은 100년도 안 된다. 하지만 역사책이나 위인전을 읽으면 수백만 명의 삶을 살 수 있다.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