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중소기업 탐방 (주)한국비엠아이

제주도내 업체는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우리 지역에 어떤 중소기업이 있는지 잘 모른다. 이에 제주대신문에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기술으뜸’으로 선정한 도내 업체인 (주)한국비엠아이를 소개한다.


▲ (주)한국비엠아이 연구소 내에서 한 연구원이 약을 제조하고 있다. 이 연구소에서 만든 의약품은 총 44가지에 이른다.
의약품은 현대 인간에게 없어서 안 되는 물건이다. 약을 통해 사람들의 아픔을 낫게 하고, 암과 같은 중증 병들도 치료해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지구상에 있는 모든 병들을 치료하지 못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자발적으로 만든 약보다는 외국 약품을 수입하는 경우가 많다. (주)한국비엠아이(대표이사 이광인)는 ‘약을 만드는 것이 아닌 꿈을 만든다’는 이념으로 많은 사람에게 건강이라는 희망을 주기 위해 다양한 약들을 제조하고 있다.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위치한 (주)한국비엠아이는 2005년 9월 인하제약을 인수하면서 제주로 이전했다. ‘제약과 바이오텍의 순차적 융합을 통해 실현 가능한 제약회사로서의 성장을 지향한다’는 모토로 새롭고 다양한 의약품들을 연구ㆍ개발ㆍ제조ㆍ판매하고 있다. 신약 개발 뿐만 아니라 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의약품들의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주)한국비엠아이는 이런 노력을 통해 아네럼(철 결핍 치료제), 옥트스타틴(말단비대증 치료제) 등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시켰다. 또 하이랙스(기존 히알우로니다제 제품보다 순도를 높여 안전성을 크게 개선시킨 고순도 원료)를 세계 최초로 고순도 제품 개발 허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팜시정750mg(대상포진 바이러스 치료제), 트리마펜(해열제) 등 17개의 일반의약품과 27개의 전문의약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 제품들을 출시할 수 있었던 배경은 매출의 8~10%를 연구비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늘 연구를 통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 신약 출시뿐만 아니라 정부사업, 특허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유전자재조합인터류킨-2(균주 특허) 외 4종의 특허를 갖고 있으며, 의약품 허가는 전문의약품 30종, 일반의약품 58종을 갖고 있다. 또 의료기기 관련 특허 1종도 갖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 인증, 이노비즈기업을 인증 받았다. 또 IL-2 임상승인 병원 IRB 승인, 제주공장 GMP승인 등도 받았다. 더불어 2011년 6월에는 후발성백내장치료제 중소기업기술개발사업 과제를, 2010년 11월에는 항당뇨 천연물의약 지식경제부 지역산업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
 
(주)한국비엠아이는 다양한 연구ㆍ개발을 통해 제품들을 생산해 매년 10~20억원 가량의 연매출이 신장했다. 2005년 9월 제주도로 이전했을 때 13억원 정도의 자산을 갖고 4억원의 연매출을 냈지만 2011년 기준 115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해 약 30배 정도 성장했다.
 
제주로 회사를 이전하면서 기기 유지비가 도외보다 훨씬 줄었다. 공기를 빨아들여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공조 기계의 필터를 3년 동안 교체하지 않았다. 이는 이전하기 전에 6개월~1년마다 교체한 것에 비해 대조된다. 그만큼 제주의 공기가 깨끗하다는 것이다. 또 물 등이 깨끗한 것도 더 좋은 의약품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다. 하지만 물류비는 도외에 있을 때보다 2배 이상 들어간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테크노파크(JTP)에서 지원해주지만 다른 기업과 함께 쓰다 보니 실을 수 있는 양이 적은 편이다.
 
앞으로는 항암 치료제, 후발성 백내장 치료제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연구를 통해 신제품 출시에 주력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산ㆍ학 협력도 적극적이다. 현재 이남호(화학과) 교수가 이끄는 제주해조산업RIS사업단과 함께 여러 의약품을 연구ㆍ개발 중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새로운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불치병과 싸우고 있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사원 복지 및 능력 증진에도 노력하고 있다. 동호회 지원, 대학 및 대학원 등을 다니는 사원들을 위해 시간을 배려해주고 있다. 또 사원들이 회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도 해주고 있다. 사원들이 가장 적합한 부서에 배치해 사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회사는 평생직장을 모토로 삼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사원을 해고한 경우는 없었다. 회사의 매출도 중요하지만 사원들에게 안정적으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업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가족 같은 회사 분위기를 추구한다. 인원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이다 보니 사원간의 유대관계가 좋다. 사원들이 늘 웃고 즐겁게 일을 하면서 연구하는 것이 기술 개발에 성공의 원동력이다. 이런 기술개발 등에 힘입어 지난해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기술으뜸’ 기업으로 선정받을 정도로 외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주)한국비엠아이는 단순히 수익사업이 아닌 모든 이들의 꿈을 위해 약을 만든다. 회사 설립은 8년이 갓 넘었지만 특허 개수, 기술과 관련된 노하우만큼은 어느 중소기업에도 뒤쳐지지 않는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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