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동문 특강 ‘차별화를 위한 선택, ONLY ONE!’

▲ 김경호 동문은 4일 후배들에게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알고 그에 걸맞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호(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장, 사회학과 79학번) 동문 특강이 지난 4일 오후 6시 인문대학 1호관에서 ‘차별화를 위한 선택, ONLY ONE!’을 주제로 진행됐다.
 

다음은 강연 요지.

오늘부터 당장 시작해야 한다. 누구나 계획은 세울 수 있다.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는 실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계획을 실행할만한 열정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청춘이다. 하지만 20대 청년이라고 할지라도 열정이 없다면 노인과 다를 바 없다. 중요한 것은 열정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다.
 
‘피를 뽑기 시작해서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죽는가’라는 실험을 제안받은 사형수가 있다. 이 실험은 사형수의 눈을 가리고 진행됐는데 핏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지 30분이 지나자 그는 사망했다.
 
하지만 실제 실험은 주사만 꼽은채 피를 뽑지 않았다. 다만 사형수가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핏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라고 착각했을 뿐이다. 사형수의 ‘피가 부족해 죽고 말것이다’라는 생각이 그 스스로를 죽인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듣다보면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즉 내 자신의 운명이라는 것도 마음먹은 대로 바꿀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오늘 특강의 내용을 아는 것이 아니다. 알게 된 것을 행동으로 옮길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 행동으로 옮기라는 말이 단순히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무작정 공부만 한다고 잘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을 하며 살아야 한다. 앞만 보면서 달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디쯤을 달리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어떤 농부가 수확철을 맞아 벼를 베고 있었다. 농부는 열심히 벼를 베고 있었지만, 다른 논의 농부들은 놀고 있었다. 일을 하지 않는 농부들을 보며 그 농부는 자신이 가장 많은 벼를 가져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놀고 있던 농부가 더 많은 벼를 베어냈다. 다른 농부들은 놀면서도 낫을 갈고 있었던 것이다. 즉, 무조건적으로 열심히 수확하는 것이 아닌 효율적으로 수확하기 위한 행동을 한 것이다.
 
어떻게 효율적으로 일을 할 것인가. 우선 ‘잡을 수 있는 목표’를 세워야한다. 막연한 목표를 가지고 무조건 열심히만 하는 것은 효율적이라고 할 수 없다. 효율을 위해 두 번째로 할 수 있는 것은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로또에 당첨될 확률은 커다란 자루에 오백원짜리를 잔뜩 넣고 쏟았을 때 모든 동전의 면이 학이 보일 확률이다. 이런 무모한 확률에 인생을 거는 것은 무모하다. 운이란 준비된 자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무작적 로또의 행운을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잡을 수 있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빈둥거리는 사람이라면 운이 다가와도 잡지 못할 것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닌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평가를 얻는다. 살아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요즘 학생들은 목숨 걸 듯이 준비한다. 하지만 왜 공부하느냐하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너무 살벌해서 이렇게 해야할 것 같다”는 것이 그 학생들의 대답이다.
 
스펙에 목숨 거는 학생들은 그렇게 엄청난 스펙을 쌓았음에도 불고하고 취업을 하기가 너무나 힘들다. 스펙이라는 것은 제품 설명서에 불과하다. 아무리 제품설명서를 잘 쌓았다 하더라도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스펙을 쌓아야 한다.
 
위기라는 글자는 위험과 기회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이다. 위기를 핑계로 삼지 말아라. 오히려 위기를 노려야만 한다. Only one, 즉 차별화 전략을 통해 위기를 밟고 일어설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편안할 때도 위태로움을 생각해야 한다.
 
위태로운 때를 생각하며 대비하고, 그 대비를 통해 기회를 획득하는 것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알고 그에 맞게 준비해야만 한다. 동즉사 이즉생(同卽死 異卽生), 살아남기 위해서는 달라야 한다. 미래를 향해 도전하라. 도전할지 말지 선택해야 한다. 모든 것은 선택을 통해 시작된다.
 
가슴 뛰는 삶을 위해서는 학업을 즐겨야한다. 즉 하고 싶은 일을 하더라도 스스로가 그 일을 즐길 수 있어야만 한다. 진로는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라는 확신뿐만이 아니라 그 일을 즐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선택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태도는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당신의 태도를 바꾸고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켜라. ‘A는 1, B는 2, C는 3... Z 26’같은 방식으로 A부터 Z까지 점수를 매긴다고 했을 때, 이 공식으로 찾을 수 있는 인생의 100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돈도 행운도 아닌 태도(Attitude)다. 당신의 태도에 따라 인생을 0점 또는 100점으로 만들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또 다른 100점 중 하나가 스트레스(Stress)라는 것이다. 지금 당신이 지루하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생각하는 그것이 당신의 삶을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될 수도 있다.
 
사회로 진출해 성공하는 비결은 변화에 반응하는 자세에 있다. 개구리를 미지근한 물에 넣고 서서히 그 물의 온도를 높인다면 개구리는 온도가 높아진다는 변화를 깨닳지 못하고 그대로 삶아져 죽는다. 하지만 이미 뜨거운 물에 개구리를 넣는다면 개구리는 온도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물 밖으로 뛰쳐나가 생존한다.
 
이런 현상을 빗대어 만든 말이 ‘삶은 개구리 증후군’이다. 비전상실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처럼 변화의 실체를 감지하지 못한다면 무기력하게 죽고 말 것이다. 무한경쟁시대에서 어차피 경쟁은 피할 수 없고, 누구든지 인생에 굴곡이 있다. 다만 그 굴곡의 오르막을 길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스스로 혁신해야 한다. 상어는 부레가 없어서 헤엄치는 것을 멈춘다면 죽는다. 상어는 태어나면서부터 끊임없이 헤엄쳐야만 하는 삶을 산다. 어린 상어는 잠시도 멈추지 않고 헤엄쳐 근육이 점점 강해진다. 그렇게 스스로 얻은 강인함이 상어를 바다의 강자로 만드는 것이다. 현재 환경에 좌절하거나 스스로를 동정하지 말아라. 스스로의 의지와 뜻, 생각을 가지고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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