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노반(생활환경복지학부 2)씨

학교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도노반(생활환경복지학부 2)씨는 무척 바쁘다. 페이스북에 들어가 자신이 올린 홍보영상의 댓글을 확인하고 답글을 달아준다. 그외에도 다른 학교 홍보대사들과의 연락을 통해 정보 교환의 시간을 가진다. 한국 학생들과의 교류를 위해 시작한 홍보대사 활동은 이제 도노반씨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활동 중 하나가 됐다.
 
“처음에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서 홍보대사를 지원했지만, 점차 활동을 하면서 제주대에 애정을 갖게 되고 제 자신의 발전에도 도움이 됐죠. 홍보대사 활동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입시설명회에서 춤을 췄던 기억입니다.”
 
한국학생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다른 유학생들은 한국학생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그에게 종종 비법을 묻곤 한다.
 
“유학생이라고 먼저 다가가지 못할 이유 없죠. 저는 항상 이 학교의 일원이라는 생각으로 사람들을 대합니다.”
 
그는 학교를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장소를 사진으로 남긴다. 촬영한 사진을 지인들에게 보여주며 제주대를 알리고 있다.
 
대외 활동만큼 축구도 좋아하는 그는 최근 친구 몇 명과 축구동아리를 만들었다. 정식 동아리는 아니지만  실제로 모여 경기도 한다.
 
“제가 동아리 활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에요. 어느 한 집단에 소속돼 있으면 그만큼 가까워지기도 쉽죠. 유학생들에게 적극적인 동아리 활동 참여를 권유하고 싶어요.”
 
이렇게 즐겁게 지내는 도노반씨에게도 학업은 큰 골칫거리이다. 많은 유학생들이 골머리를 앓는 팀 과제는 그가 가장 힘들어하는 일 중 하나다.
 
“처음 학교에 와서 조별과제를 할 때는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그 이후로 한국어도 더 열심히 배우고 팀원들이 귀찮아 할 정도로 묻고 또 물어보았죠. 요즘엔 제가 한국인 학생들보다 한국어를 잘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리더라고요.”
 
그는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한국 학생들의 의식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교류프로그램을 통한 일시적인 만남이 아닌, 같은 대학생으로서의 만남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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