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현 여론사회부장

제주대가 주최하고 LINC사업단과 JDC가 주관하는 일자리박람회가 2일 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

LINC사업단 가족회사 일자리박람회 등 작은 규모의 일자리박람회는 학교에서 종종 열려 왔지만 이렇게 큰 규모는 올해 처음이다.
 
일자리박람회는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매년 열려왔다. 지난해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중소기업지원종합센터에서 열렸으며 재작년에는 한라체육관에서 개최했다. 하지만 제주특별자치도청과 공동으로 주최해 일자리박람회를 진행하다 보니 고등학생이나 중ㆍ장년층도 많이 참여하게 됐다.
 
그로 인해 재학생들이 취업을 원하는 기업이 적어 제주대의 취업률 향상과는 거리가 있었다. 또한 학교와 떨어진 곳에서 열리다 보니 이동시간 등의 문제로 학생들이 참여하기엔 힘든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학내에서 개최돼 높은 참여율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지난해 11월 LINC 사업단 주최로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린 일자리박람회는 규모는 작았지만 학내에서 열려 많은 학생들이 참여를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이번 일자리박람회에 학생들이 이벤트를 기획해 참여하는 점도 매우 새롭다. 기존 일자리박람회는 무미건조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일자리박람회 분위기와 다소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기획을 통해 딱딱한 분위기를 탈피한다면 많은 학생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일자리박람회는 단순히 면접만 보고 적성검사만 받는 자리가 아니다. 미리 취업 현장을 직ㆍ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지금부터 취업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리이다. 그렇기에 다양한 이벤트들을 통해 많은 학생의 이목을 끌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번 일자리박람회 참가기업을 보면 아쉬움도 뒤따른다. 직접 채용하는 40개 기업 중 20개는 제주대와 가족회사이며 10개는 첨단과학단지에 위치한 기업이다. 약 10개 기업만이 새로 참여했다. 간접 채용 기업이 20개 정도 있지만 이들 기업이 일자리박람회에 얼마나 적극적일지는 다소 의문이다.
 
기존에도 간접 참여 기업들이 있었지만 대다수의 기업이 일자리박람회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금 더 많은 수,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해서 학생들이 기업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든다.
 
이번에 열리는 일자리박람회에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 아무리 좋은 기획이 있어도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취업에 아직 관심이 없는 학생들도 일자리박람회에 참여해 분위기를 익혔으면 한다.
 
다음으로 올해처럼 학생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일자리박람회가 매년 학내에서 열렸으면 한다. 일자리박람회 취지는 학생들의 직접적인 취업매칭도 있지만 간접적으로 취업에 대해 배우는 것도 있다. 많은 학생들이 미리 기업에 대해 익히고 면접 진행 방식이나 인재 채용 방법 등을 알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은 일자리박람회 참여 기업들이 점차 늘어났으면 좋겠다. 올해 40개의 직접 채용 기업과 20개의 간접 채용 기업이 참여해 10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는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해 많은 학생을 채용하는 실속 있는 일자리박람회로 거듭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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