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정 프레젠테이션 컨설턴

제주대학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ㆍ제주의소리와 함께 국제화 시민의식을 고취시키고 미래지향적 마인드를 키워주기 위해 대학생 아카데미를 마련했습니다. 국내의 명강사를 초청해 매주 화요일 오후에 열리는 대학생 아카데미는 오는 11월 26일까지 모두 10개의 강좌와 프레젠테이션 경연대회, 현장체험 등의 다채로운 행사로 마련됐습니다. 학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지금은 ‘프레젠테이션’ 시대다. 머릿속의 추상적 가치를 알기 쉽게 대중에게 설득하는 능력이 경쟁력이라는 점이다. 정치인은 국민에게 꿈을 제시하고 기업인은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프로젝트를 적절히 제안한다. 존경받는 리더일수록 꿈·희망·미래가 낳을 추상적인 가치를 효과적으로 주장하고 대중을 설득한다. 
 
프레젠테이션이 ‘무기’인 시대

프레젠테이션(PT: Presentation)이란 말 그대로 발표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여 청중에게 자료를 보여주며, 그 내용을 이해시켜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발표하는 것을 말한다. 전문화되고 세분화되는 현대사회에 프레젠테이션 기술은 홍보뿐 아니라 구직을 위한 면접이나 승진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제품발표회, 사업설명회, 프로젝트 유치를 위한 제안서, 업무 보고서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
 
성공한 프레젠테이션을 위해서는 기획, 발표자료 디자인 및 제작, 발표 어느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요즘은 수업도, 발표도, 과제도 프레젠테이션으로 한다. 이거 할 줄 모르면 수업도 못 듣고, 학점도 잘 받을 수 없다. 더구나 기업 채용 과정에서도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본다. 그래서 못하는 대학생이 거의 없을 정도다.
 
프레젠테이션을 독창적으로 만들어내면 좋겠지만 촉박한 시간에 일일이 이미지 자료를 모으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고수들이 만든 PT를 이용해 나만의 멋진 PT를 만들어낼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것은 실제로 ‘기획’이다. 교수님이 갑자기 발표 과제를 내면 학생들은 대게 파워포인트를 먼저 켠다. 전문가들은 그러하지 않는다. 우선 기획할 프레젠테이션의 목적과 성격, 발표시간 및 분량 등을 고려한 뒤 자료를 토대로 내용을 정리하여 프레젠테이션의 틀을 잡기 위한 스토리보드 작업과 제작 전략을 구상한다.
 
전체적인 틀이 기획되면 구체적으로 각각의 슬라이드를 어떠한 콘셉트와 디자인으로 제작할 것인지를 스토리보드에 구체적으로 그려 넣어 시안을 작성하고, 수정ㆍ보완한다. 이를 토대로 슬라이드를 제작하고, 애니메이션이나 내레이션 등을 넣어 내용을 부각시킨 후 시연을 통해 완성하게 된다.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네 가지 요령이 있다. 주제에 어울리는 색상 사용과 가독성이 높은 폰트 사용, 다이어그램의 활용, 키워드 활용 등이다. 우선 프레젠테이션에서의 색의 사용은 ‘무지개를 띄운다’고 표현할 수 있다. 그 만큼 다양한 색상의 적절한 사용이 집중을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발표하는 기업에서 기업의 CI에 어울리는 색을 선정해 전체적인 색감의 톤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가독성이 높은 폰트의 사용이다. 폰트의 선택과 더불어 자간과 간지의 선택도 중요한 요소다. 폰트는 한글의 경우 HY견고딕, 헤드라인M, HY울릉도, 윤고딕, 아이리스, 산들고딕이 가독성이 좋고 간결하게 보인다.
 
또 일반적인 내용은 고딕체, 감성적인 내용은 명조체를 사용하면 좋다. 프레젠테이션 기획에 있어서 잊지 말아야 할 요소들이 있다. 적절한 시각효과를 위한 레이아웃이 중요하다. 또 서술형 문장을 명사형 문장으로 바꾸며, 부사, 형용사 등의 수식어구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러므로 등의 접속사는 간단한 기호로 표시한다.  
 
많은 이들이 좋은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리허설’을 간과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프레젠테이션에 있어서 ‘논리성’과 ‘표현성’을 중요하다고 꼽는다. 발표에 급급한 나머지 리허설이 중요한 줄은 알아도 막상 실행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15분 발표에 고작 리허설에 투자하는 시간이 30여분 밖에 안된다. 대본 프린트하고 현장에서 대충 때우는 것이다. ‘제스처’의 중요성도 못지않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 할 때 어떤 자세를 취하는지를 떠올려 보면 알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유명한 사람들은 이미 실력이 검증됐기에 사람들이 안심한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색안경을 끼고 보기 마련이다. 두 명사의 공통점은 손바닥을 먼저 보여준다. 신뢰를 드러내는 제스처이다. 발표를 마치고 청중의 가슴 속에 남는 한 마디는 무엇인지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 마무리 과정에서 요약하고 반복해서 개요를 다시 전달하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철저히 준비하는 사람이 돼야

프레젠테이션의 모양새를 결정짓는 ‘디자인’도 몇 가지 팁만 알면 보다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좋은 프레젠테이션 사례들을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만든 PT를 대한민국 정책포털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처음에는 누구나 서투르다. 평소에 끊임없는 ‘읽기’와 ‘쓰기’를 통해 창의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신문과 책 등을 많이 읽어 폭넓은 지식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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