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릴 샌드버그 지음『Lean in (린 인)』와이즈베리 펴냄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린인(Women, work, and the will to lead: lean in)을 소개하려고 한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인 세릴 샌드버그는 이 책에서 여성의 삶과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며,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위험을 감수하라고 말한다. 그녀 또한 일과 사생활, 가족에 대한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위해 노력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책속의 많은 문장들이 공감되었고, 위로가 되었고, 또 나 자신을 돌아 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 대학들의 여학생 비율도 절반을 넘어섰지만 막상 사회에 나가보면 정부나 산업계를 주도하는 리더들은 대부분 남성들임을 알게 된다.
 
절반이 넘었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대부분이 가정을 이루면서 사회생활과 육아의 병행이 버거워 한쪽의 끈을 놓아버리는 경우일 것이라 생각된다.
 
여성은 어린 나이부터 직업적 성공 혹은 좋은 어머니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접하면서 자라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결혼과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결혼을 선택하는 여자대학생의 수는 남자대학생의 2배에 가깝다고 한다. 사회에 나가서도 여성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안정적인 가정의 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결정들을 수차례 내리게 된다.
 
육아를 위해 경력을 포기한 여성은 흔하게 들었으나, 육아를 위해 경력을 포기하는 남성은 아주 드물다. 물론 개개인의 결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일을 사랑하는 부모’ 라면 협력과 조화, 현명한 결정들을 통해서 본인이 사랑하는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키라고 샌드버그는 말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나라 젊은 층의 결혼적령기는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것이 시기가 다를 뿐 각자의 인생계획 어느 부분에는 들어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성에게 또 남성에게 서로의 경력을 전적으로 지지해주는 동반자를 만나는 것이 진심으로 중요하다. 실제로 성공한 기업의 CEO로 활동하는 여성들의 대부분이 (28명 중 26명) 남편의 외조를 성공의 중요 요인으로 꼽았다.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모든 일을 혼자서 다 할 수는 없으며, 풀타임 직업을 두 개 가진 사람은 없다.
 
나 스스로도 여러 가지 내게 주어진 역할들을 굴레들 때문에 내 자신에게 기회가 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잡을 수 있는 용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포기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미래의 큰 꿈을 가지고 각자의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샌드버그가 이야기한 것처럼 ‘일을 정말 그만두기 전에 미리 그만두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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