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학이 이달 3일부터 예술관 4층 피아노실 운영방안을 종전 완전 개방에서 제한적 개방으로 바꿔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교육대학 피아노실은 이번 개편전까지 요일에 상관없이 24시간 개방ㆍ운영됐다. 하지만 이달 3일부터 피아노실 운영방안이 토ㆍ일요일은 전면폐쇄하고, 주중에만 오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개방키로 했다. 하지만 교육대학 학생들의 피아노 연습은 예비초등교사로서 필수적이다.
 
학생들은 주중 또는 주말에 학교 피아노실을 찾아 연습한다. 따라서 피아노실 운영방침이 변경됨에 따라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인 결정을 한 학교당국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3일 이상 피아노실을 이용하는 한 학생은 “개방을 제한한 후에는 연습시간이 부족해 답답하다”면서 “피아노실을 음악과 학과 사무실에서 관리를 하는데, 학과 사무실이 부재중일때는 몇차례 헛걸음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4시간을 개방해서 전기세의 부담이 많아진다면 연습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개방이 아닌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이용시간을 연장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효진(초등교육학전공 3) 학생은 “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한 학교 측의 피아노실 통제를 비난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피아노실이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니만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운영 방안을 마련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대학측도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피아노실 운영 관계자는 “피아노실의 에너지 낭비가 심해 이를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통제하기로 결정했다”며 “점점 대학예산지원금이 줄어드는 상황에 맞춰 학교도 이에 대응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교육대학이 공공요금으로 1억2000여만원을 지불했는데 밤새도록 켜져 있는 조명과 난방 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학생들이 피아노실 사용 후 제대로 뒷정리를 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피아노실이 24시간 연중 개방돼 고장난 피아노가 늘어나 이를 수리하는 비용도 많이 들었다면서 학교시설의 운영유지 관리를 위한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정해진 시간 외에 불가피하게 피아노실을 이용해야 할 때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공식적이고 정확한 사유가 있을 시에는 피아노실을 개방해 줄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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