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략본부(본부장 임재윤)가 관리운영하고 있는 ‘학생경력관리 프로그램’이 지난 2006년에 개발된 이후로 8년이 흘렀지만, 사회 변화에 맞춰 바뀌지 않고 있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학생경력관리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성적, 외국어능력, 전공 자격증, 정보화 능력, 봉사활동, 해외연수, 인턴십 등 모든 경력 사항을 학생 개인이 직접 입력하고 점수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전략본부에서는 학생들에게 채용추천, 취업지도 등을 하고 각종 기업들에게 학생추천을 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경력관리 우수장학금도 수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빠르게 변화하는 취업 시장과 사회상의 변화에 맞춰 프로그램이 정비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회과학대학 언론홍보학과의 경우 학생경력관리 프로그램 점수 배점이 총점 1000점 중에 학과 성적 400점, 외국어 능력 300점, 수상실적 100점, 사회봉사·지도교수 면담·정보화 능력·기타에 각각 50점씩 배점 돼 있다. 하지만 해외연수, 인턴십에 대해서는 점수 배점이 전혀 돼 있지 않다.
 
이민영(언론홍보학과 4) 학생은 “해외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해외 인턴십도 6개월간의 경력을 쌓았는데, 학생경력관리 프로그램에서 아무런 점수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경력점수가 오르지 않는데 이 프로그램을 왜 사용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양소영(사회학과 3)학생도 “학생들의 취업에 정말 도움이 되는 경력이 무엇인지를 재고하고, 이에 맞춰 배점을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생경력관리 프로그램의 점수 배점은 2006년 제작 당시 각 학과 교수들이 전공 특성에 맞춰 배점을 조정했다. 우리대학은 ‘글로컬 인재 양성’을 표명하고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하기 위한 학생경력관리 프로그램은 정작 사회상과 동떨어져 있다.
 
우리대학 학생경력관리 프로그램은 대외활동, 인턴십 등 보다 학과 성적과 외국어 점수 등에 더욱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취업 동향은 대외활동과 인턴십 등 다양한 활동을 지향하고 있는 추세인데다, 전반적으로 기업들이 이를 강조하고 있다.
 
현재 학과 성적과 외국어 능력에만 치중돼 있는 점수 배점은 학생‘경력’관리 프로그램 보다는 학생‘성적’관리 프로그램에 더 가까운 상황이다.
 
배점 수정 유무에 대해 정익권 취업전략본부 실무관은 “학생경력관리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는 단과대학과 학과별 이해관계 때문에 쉽지 않다”며 “앞으로 자격증 추세와 채용 시장 변화에 따라 점수 배점이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