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과학대학 서쪽 출입구에는 장애인 경사로가 수직으로 설치돼 휠체어 이동에 불편을 주고 있다.

제주대가 2011년 장애대학생 교육 복지지원 실태조사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지만 여전히 장애학생들의 불편이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조사는 장애학생 선발, 교수 학습, 시설 설비에 대해 자체적으로 분석해 문제점을 진단하는데 목적이 있다.

제주대는 2011년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조사에서 교수 학습과 시설 설비 영역에서 최우수, 선발 영역에서 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그러나 정작 장애학생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못 설치돼 있거나 공간이 부족해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최현태(사회학과 3) 장애인인권대책위원장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많이 설치돼 있긴 하지만 불편한 점은 여전히 있다 고 말했다.

교양강의동 장애인 화장실의 손잡이는 규정과 정반대로 설치돼 있다. 뿐만 아니라 본관과 학생회관에 마련된 장애인 화장실은 공간이 좁아 휠체어를 타고 들어갈 수가 없다. 규정상 여닫이문을 설치할 경우 바깥쪽으로 개폐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본관의 경우 안쪽으로 문이 개폐돼 휠체어를 타고 들어가면 문을 닫는데 어려움이 있다.

각 건물마다 설치돼 있는 장애인 경사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 사회과학대학 서쪽 경사로의 경우 출입문과 평행으로 배치돼 있다. 출입문을 통과하려면 우측으로 휠체어를 돌려야한다. 하지만 경사로와 자동문의 폭이 모두 좁아 통과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한 장애학생은 학생들과 함께 승강기를 탈 경우 공간이 없어 다음 차례를 기다린 적이 있다 고 말했다. 또 장애학생을 위한 승강기가 다른 학생들의 이용에 의해 고장이 잦다.

현능주 장애학생지원센터 실무관은 사회과학대학 서쪽 경사로의 폭을 넓히면 인도의 폭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 며 화장실 문제는 현장 확인 후에 바로 조치를 취할 것 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장애학생의 복지는 최우선으로 생각해 내년에는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의식개선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 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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