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작업 끝에 완성한 차가 움직일 때, 그때의 기분은 정말 짜릿합니다.”  
 자신이 꿈꿔왔던 자동차의 모습을 직접 제작해 꿈을 현실로 만드는 자동차분과(분과장 이창민 기계공학 3) 학생들이 기계공학과방에 삼삼오오 모였다.
 기자가 과방에 도착하자마자 현재 9명의 소수정원으로 구성돼 있는 자동차분과의 멤버들은 저마다 분과에 대한 칭찬에 침이 마르지 않을 정도다.
 설계에서 자동차 완성까지 그 과정이 모두 새롭고 신기하기만 하다는 고동수(기계공학 2)학생은 “대학생활에 있어 자동차분과는 진지하게 도전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활력소”라고 말했다.
 강상규(기계공학 3)학생은 “자작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땀과 고생을 바탕으로 이뤄지지만 보람차고 뜻 깊은 과정이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김익효(기계공학 3)학생은 “학과 공부에서도 자동차 분야는 자동차분과를 통해 실질적으로 체감하고 느끼는 만큼 학업을 이어나가는데도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분과는 자동차에 대해 알고 자작 자동차를 만드는 등 자동차에 대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1996년 만들어졌다. 설계에서 제작까지 모두 스스로 해내는 것은 물론 자동차의 핵심부분인 전자제어장치의 원리, 프로그램 입력 및 자동차 튜닝 기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목표는 ‘제주대학교’라는 이름을 달고 국제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 출전해 상위권에 입상하는 것. 80여개 팀이 참가해 자동차를 뽐내는 자리에서 이름을 날리겠다는 생각으로 요즘 연구 개발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이창민 분과장은 “각종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둬 우리대학과 자동차분과를 빛내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양경훈(기계공학 3)학생도 “제주대학교라는 이름을 달고 출전해 책임감도 막중하지만 무한한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 측의 무관심에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말한다. 지역적 특성 때문에 대회에 참가하는데 경비가 많이 들기 때문. 진동협(기계공학 3)학생은 “타 대학들은 대회에 쉽게 출전하는 반면 제주도라는 특성 때문에 자동차분과에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에 관련한 부품들도 모두 자체적으로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학생들의 활동에 학교 측에서 신경을 많이 써줬으면 하는 게 바람인데…”라며 자동차분과 학생들은 넌지시 학교 측의 지원을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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