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공개 투명성과 폐쇄된 감사 구조 개선 요구

허향진 총장이 수천만원대의 업무추진비사용 논란에 대해 총학생회가 적극적 문제해결에 나섰다.
 
‘So아라’ 총학생회는 1일 오전 10시 허향진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투명한 정보 공개, 재정위원회 설치시 엄격한 감사시스템 도입, 업무추진비에 제기된 의혹 해소 등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학생회장 직권으로 비상중앙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이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결정했다.
 
이 사실은 3월 27일 <뉴스타파>가 방송한 ‘어느 대학생의 총장님 업무추진비 추적기’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보도됐다.
 
총장의 업무추진비는 기성회비에서 지출된다. 2014년도 총장 업무추진비는 총 4300만원이고 이 중 2700만원을 식비로 사용했다. 이 중에서 식사 한 번에 135만원을 지출한 내역도 확인됐다.
 
하지만 공개된 영수증에는 누구와 몇 명이서 식사했는지는 알 수 없다. 또한 공휴일에도 수차례 고급 음식점에서 업무추진비로 식사하기도 했다.
 
이는 업무추진비 사용시 50만원 이상을 사용할 때 상대방 소속과 성명을 반드시 기재하고 휴일에는 공식 업무를 했다는 증빙자료 없이는 업무추진비를 쓸 수 없다는 기획재정부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300만원을 경조사비, 유공직원 격려금, 도서 구입 등의 명목으로 현금 사용했다. 학교 측은 이 지출에 대해 누구에게 무엇을 줬는지 등에 관한 구체적인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사실을 취재한 문준영(언론홍보학과 4)씨는 자신이 낸 등록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정보공개 청구는 지극히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학교의 비공개 통보 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여론이 총장을 비난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궁극적인 목적은 정보 공개의 투명성과 폐쇄적인 감사 구조의 정상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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