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명여대 디지털휴마니티즈 센터에서 운영하는 ‘Global Mooc Campus’

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약자로 대규모 사용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강의료 없이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교육과정을 말한다. 학력이나 성적, 경제력, 거주지에 관계없이 누구나 세계 최고 석학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2012년 미국에서 시작된 무료 교육 시스템 ‘무크’. 현재 세계는 무크 열풍이다. “어쩌면 다음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브 잡스는 아프리카의 외딴 동네에 살고 있을 수 있습니다.” 무크 사이트 중 하나인 ‘코세라’의 공동 설립자, 데픈 콜러가 테드(TED) 강연 중에 한 말이다. “그리고 만약 우리가 그런 사람에게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면 그들은 기발한 생각을 해낼 수 있을 것이고 우리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그녀가 강연 중 한 말은 무크가 가진 교육적 잠재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금 현재 400여 개 대학, 2400개에 달하는 강의가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가장 큰 무크 운영기관인 ‘코세라’는 전 세계 이용자가 무려 1500만 명에 육박한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과 MIT에서는 무크 수강을 학점으로 인정해준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글과 같은 기업에선 내부 직원교육을 무크를 통해 시키기도 하는 등 무크의 영향력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일본에선 2013년 제이무크가 출범했고 중국은 북경대와 칭화대를 중심으로 아시아 무크 개발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10월 14일, 한국형 ‘케이무크’를 출범하며 무크대열에 합류했다. 인문, 사회, 자연과학 전 분야에 걸쳐 폭넓은 교육을 ‘무료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고등교육의 장벽을 허물고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학교에도 변화의 바람을 촉구하고 있다. 인터넷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학년 간의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무크의 출현은 그런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는 단상이다. 무크도 물론 온라인 강의의 한계를 갖고 있다. 교육의 강제성이 없고 온라인 상에서의 만남이라 교수와 학생 간의 교류가 적다는 점, 그렇기에 낮은 수료율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누구에게나, 언제나, 어디에서나 열려있는 교육이라는 점에서 ‘교육혁명’이라 평가 받는 무크. 앞으로의 교육의 미래가 될지 아니면 이대로 그저 저물지 추이를 봐야할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교육의 기회라는 것은 부정할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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