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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고 싶은 책>‘섀클턴의 위대한 항해’진정한 리더의 덕목이란
  • 김옥수 영어영문학과 교수
  • 승인 2015.11.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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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클턴의 위대한 항해’
 저자 : 알프레드 랜딩
 출판사 : 뜨인돌출판사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 등으로 우리는 다시 한번 리더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과연 자신의 부친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위하여 교과서 국정화에 매달려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행위가 리더가 할 일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다. 여기서 알프레드 랜싱이 지은 <새클턴의 위대한 항해>를 펼쳐보며 리더의 덕목을 생각해본다.  
 
잘 알다시피, 영국의 어니스트 새클턴은 1914년 스물일곱 명의 대원들을 이끌고 남극 대륙 탐험에 나선다. 하지만 그들이 탄 배 인듀어런스호는 빙벽에 부딪쳐 난파당한다. 배가 난파당한 뒤 새클턴은 2년 동안 남극 빙벽에 갇힌 채 대원들을 구조하려는 필사의 노력을 다하여 마침내 탐험대 전원을 무사히 귀환시킨다.
 
<새클턴의 위대한 항해>는 남극에서 그의 대원들을 무사귀환시키려는 진정한 리더로서의 새클턴의 모습을 잘 그려낸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새클턴 같은 진정한 리더의 덕목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진정한 리더로서의 그의 덕목은 크게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새클턴은 대장으로서의 특권을 포기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대원들의 마음을 얻고 단합을 이끌어내었다. “새클턴은 늘 대원들에게 친근하게 보이고 싶어했다. 똑같은 대우에 똑같은 음식 그리고 똑같은 옷을 입겠다고 고집하며 애써 노력했다. 때론 식사시간에 텐트까지 쟁반을 나르는 따위의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따금 그가 대장이란 이유로 주방장의 특별 대우를 받았다는 걸 알면 몹시 싫어했다.” 새클턴의 이러한 선공후사의 모습은 오히려 특권을 즐기려는 우리네 정치인들을 찌질하게 보이게 만든다.
 
둘째, 그는 솔선수범하였다. 그는 대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사우스조지아 섬을 횡단하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할 팀을 직접 이끌었다. 대장으로서 뒷전에 머물지 않고 언제나 위험한 일의 최전선에서 동료들을 이끌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그는 그의 대원들의 마음을 얻었던 것이다.
 
셋째, 그는 강력한 결단력을 지닌 리더였다. 그는 커드 호를 타고 사우스조지아 섬으로 구조를 요청할 계획을 결단하였다. 대다수의 대원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구조팀을 보낼 결단을 내렸고 성공하였다.
 
넷째, 그는 냉철한 판단력의 소유자였다. 그가 식량 사정에 관한 회의에 자격이 없는 헐리를 참석시킨 것은 그의 뛰어난 판단력을 잘 보여준다. 새클턴은 생존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원들 간의 화합이라고 보았다. 남으로부터 인정받아야 충족감을 느끼는 헐리 같은 인물은 특별히 배려해야만 불만을 유포시키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그의 참석을 허용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대원들은 높은 단결력을 유지하였다.
 
다섯째, 새클턴은 “불굴의 자신감”을 가졌다. 이러한 태도는 대원들의 마음에 열정을 불러일으켜 모든 난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새클턴의 위대한 항해>는 “애국자”라는 가면을 쓰고 화려한 수사를 구사하며 우리를 현혹시키는 많은 리더들 가운데 진정한 리더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는 거울과 같다. 어떤 사람이 진정한 리더인지 아닌지는 자신의 특권을 포기하고, 솔선수범하는 리더인 새클턴이란 거울에 비추어본다면 우리는 쉽게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책을 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옥수 영어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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