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전(사학과) 인문대학장

▶취임소감은.

인문대학장으로서 책임의 막중함을 몸소 느낀다. 학문의 정신은 기초학문임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 중심에 인문대학이 자리하고 있다. 교육개혁은 인문학을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마치 베짱이 취급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럴수록 우리는 장자의 무용지용(無用之用)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습지대가 희귀동식물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처럼 인문학은 학문이라는 생태계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인문대학이 우리대학의 기본을 지키고 발전을 추동하는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주요사업 및 업무계획은.

우선 학생들이 인문고전을 통해 인문학적 상상력과 통찰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인문고전인증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고 인문학의 가치를 높일수 있는 첫걸음일 것이다.

▶인문대학의 발전방안은.

인문대학의 발전방안은 인간 중심의 학문으로서의 탐구와 취업에 대비한 실용 역량을 갖춘 창의 인재 양성이다. 최근 순수인문학의 본령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증폭되고 있다. 기초·보호학문 육성을 위한 학문 후속세대 양성은 제주지역 유일의 종합대학으로서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인문 제주학을 포기한다면 한국학의 반쪽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인문대학의 발전을 모색하고 지원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학내 구성원에게 전하는 말.

대학 교육의 목표는 종합적이고 비판적이며 창조적인 인간의 능력을 함양하는 데 있다. 그것이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인문학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기초학문의 발전 없이 응용학문의 발전을 바랄 수는 없다.  각 대학 및 학문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학문이기주의를 떠나 기초학문분야의 교양과목 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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