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사퇴로 공명 총대의원회 완전 해체
업무 수행 불가로 모든 권한 비대위에 위임
비대위, “행사 진행에 차질 생길 것으로 보여”

학생회관 3층 총대의원실 전경.
학생회관 3층 총대의원실 전경.

 

38대 공명 총대의원회(이하 공명)가 9월 1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의장단 전원이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의장단 전원 사퇴는 이례적인 사례다.

공명은 “1학기 초 건강상의 이유 및 의장과의 문제로 총대의원회 부의장이 사퇴 처리를 했다. 1학기 사업을 마친 후, 총대의원회 의장이 8월 25일 일자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사퇴했다”며 김예진 전 부의장과 김승종 전 의장의 사퇴 경위를 밝혔다.

이어 공명은 “의장 사퇴의 사유는 개인적인 문제로, 진솔하게 말씀드릴 수 없는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학생복지과는 공명 사퇴 절차 질문에 “의장단이 사퇴 의사를 밝히고 신변 정리와 사퇴서 제출 후 사퇴 처리가 됐다”면서 “문서상에 기록된 의장단 사퇴 사유는 개인 사정 및 건강 악화 정도”라고 말했다.

공명은 사퇴 후 “현재 공명 총대의원회는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므로 2학기에 진행 예정이던 공명 총대의원회의 정책들과 사업은 현재 학생복지과, 상임위원회와 논의 중에 있다”며 총대의원회의 모든 업무 수행 권한을 총대의원회 비상대책위원회에 위임했다.

비상대책위원회(송태양 비상대책위원장)는 “각 단과대학의 의장과 부의장들이 비대위를 꾸려 올해 임기가 끝날 때까지 총대의원회 일을 대신해 진행할 계획”이라며  “상임위원회 내부에서 투표를 진행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사무장을 선출했다. 지금은 학생복지과에 공문을 내 승인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송 위원장은 “총대의원회 업무 대리 수행에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다. 또 대의원회가 없으면 여러 측면에서 학생자치기구를 향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송 위원장은 2학기 진행 예정이었던 총대의원회의 정책 및 사업에 대해 “아직은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단과대학 의장의 업무를 병행하다 보니 행사를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후 비대위가 9월 15일 비대면으로 진행한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2학기 학생회비 납부 현황 보고와 △2022학년도 2학기 중앙자치기구 및 각 단과대 학생회 예산 분배안 △중앙자치기구 및 각 단과대학 학생회 상반기 결산안 및 하반기 예산안 △2023학년도 총선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 승인에 대한 의결이 이뤄졌다. 의결 결과 세 안건 모두 가결됐다.

한편 공명은 지난 12월 16일 실시한 재선거에서 89%의 득표율을 얻어 임기를 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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