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예원 편집국장
현예원 편집국장

 

9월 1일, 대학교 개강과 동시에 2학기가 시작됐다.

이번 학기는 열심히 공부할 것이란 다짐을 다지는 학생부터 종강을 바라는 학생까지 다양하다. 열정, 기쁨, 짜증, 싫증 등 개강으로 인해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당연하겠지만 학교를 다시 다니니 방학보다 훨씬 바빠졌다. 들어야 할 학점도 있고, 맡은 업무들도 있으니 말이다.

바빠진 나를 보며 어떤 한 친구는 “젊을 때 놀아야지”라고 말했다. 젊을 때 놀아보지 않고 열심히 살면 나중에 후회한다는 게 요지였다.

그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젊음이란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열정이 있는 시기다. 그리고 그 열정을 행동으로 옮기고 많은 것들을 접하며 깨달아나가는 순간이다.

그 과정을 마냥 놀면서 보내고 싶지 않았다. 노는 것의 즐거움이 분명 존재하지만, 한순간의 쾌락을 위해 젊음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친구의 말은 마치 노는 것이 정답이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두를 후회할 인생을 살아가는 존재로 전락시킨다. 

20대 초반 열심히 본업을 하며 살아갈 때 주변 친구들은 모두 놀고 있는 사진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어쩔 수 없이 놀지 못하고 공부하고, 일하고, 봉사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본업을 하며 ‘나는 뭐 하는 거지? 놀지도 못하고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라는 고민을 하는 사람을 많이 봐왔다.

그 순간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간 몫은 분명 본인을 성장시킬 힘이 될 것이다.

젊었을 때 무조건 놀아야 한다는 것만이 삶의 정답이 되지 않는다. 젊었을 때 놀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그 순간 자신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최선을 다한 경험들은 나에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니 그 순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해 놀기도 하고, 최선을 다해 공부도 하고, 최선을 다해 일하자. 그리고 최선을 다한 자신을 일명 ‘내려치기’ 하지 말자.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저 멋진 존재니까 말이다.

2학기가 시작되며 많은 학생이 수업, 과제와 학업에 맞닥뜨렸을 것이다. 학업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 대외활동, 아르바이트, 개인적인 공부 등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며 새로운 학기의 시작이 다소 버거울 수도 있다.

하지만, 본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순간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유명인들의 말버릇’으로 요즘 유명해진 문장도 있지 않은가. “(정말 하기 싫고 어려워도)그래도 어쩌겠습니까. 해내야죠.”

마찬가지다. 2학기는 이미 시작됐다. 이제 우리는 해내야 할 시점이다. 본인의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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