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대동제가 21일부터 23일까지 캠퍼스 일원에서 열린다. 아워스타, 환장의 커플, 멍 때리기 대회, 보리보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제주대 아라대동제는 대학생들이 주최하는 최대 규모의 축제로 꼽힌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제주도민이 한데 어울려 화합하고 서로 소통하는 무대로서 역할을 해 왔다. 아라대동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정상 개최되지 못하다가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다.

앞서 아라대동제는 2019년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래퍼 영비(본명 양홍원)를 섭외했다가 논란이 제기되자 부랴부랴 축제 출연을 취소했다. 당시 총학생회는 “해당 아티스트 섭외 결정에 있어 신중함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함께 어울려 화합하는 대동제의 의미가 모호해진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013년엔 과도한 연예인 섭외비용으로 비판을 받았다.  당시 공개된 전국 10개 국립대 축제비용 중 연예인 섭외에만 평균 4882만원이 지출된 가운데 제주대(아라대동제)는 8800만원으로 전북대(9300만원)에 이어 두 번째 높은 비용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제주를 대표하는 젊음의 축제에서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 될 일이다. 또 다른 청년 축제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제주청년센터를 중심으로 제주 전역에서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 주최한 ‘2022 제주청년의 날’로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이자 법정기념일인 청년의 날을 기념하고, 민선 8기 제주도정 청년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청년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제주대ㆍ제주한라대ㆍ제주관광대 LINC3.0 사업단과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도 축제에 협력했다. 축제는 ‘우리들의 난리-블루스’라는 이름으로 마련됐다. 젊음과 청춘의 상징인 청년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이른바 ‘난리’를 칠 수 있는 장을 만든다는 의미가 담겼다. 난리는 주제별 4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일 벌이고 난리’와 ‘말 많이 하고 난리’, ‘오지랖 부리고 난리’와 함께 마지막 ‘난리’로는 청년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부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세부 프로그램으로 청년프로젝트팀 블루스기획단의 댄스 버스킹과 초상화 그리기, 환경 관련 활동 등 7개의 프로젝트와 거꾸로일자리박람회, 제주출신 댄서 리헤이와 제주 청년 유튜버 뭐랭하맨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어쩌다 출근 등이 진행됐다. 카트 레이싱 대회인 제1회 블루스 스피드(BLUES SPEED) 대회도 열렸다.

부대 프로그램으로 버추얼러닝 위드런, 청년강사 원데이클래스 등이 운영됐다. 이 밖에도 제주청년원탁회의 토크콘서트, MBTI로 만나 본 제주청년정책 등도 마련됐다. 잇단 축제를 통해 젊은이들이 미래를 짊어질 에너지를 십분 충전하길 바란다.

축제를 통해 얻은 희망과 긍정, 열정의 마인드는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며 다가오는 난관을 극복하고 삶을 개척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하다.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위기, 4차 산업혁명 등으로 대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다. 청년들이 절망에 빠지느냐, 희망을 꿈꾸느냐에 따라 제주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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