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지원센터, 장애 학생 파악해 개별 지원
장애인 배려석에도 필요한 경우 의자 배치
의자 배치 모르는 학생들도 많아

교양동 강의실 앞자리에 장애 학생을 위한 배려석이 놓여있다.
교양동 강의실 앞자리에 장애 학생을 위한 배려석이 놓여있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책상, 의자가 있어도 되나요?”

학생들이 교양동 맨 앞자리에 놓인 장애인 배려석에 놓인 의자와 그 자리에 앉은 비장애인 등을 보며 의문을 제기했다.

익명을 요청한 A씨는 “강의에 늦어 부득이하게 앞자리에 앉았는데 휠체어 픽토그램이 그려져있었다. 휠체어를 탄 학생을 위한 자리인가 싶었는데 의자가 있어 자연스레 앉았던 것 같다”고 당황스러운 사연을 전했다.

장애학생지원센터에 따르면 의자가 있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정도에 따라 학습도우미가 있어 휠체어가 들어가도록 의자를 대신 빼줄 수 있다. 

의자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걸음이 불편하지만 서서 다닐 수 있는 학생은 의자에 앉아 수업을 듣기 때문이다.

실제 휠체어 이용자가 교양동에 준비된 책상을 이용하지 못하기도 한다. 휠체어의 크기가 다양해 강의실 내에 놓인 책상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폭이나 높이가 맞지 않는 경우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 등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는 “높낮이 조절 책상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좀 더 편리한 이용을 원하는 학생을 위해 신청을 받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학생이 수강하는 강의실 위치가 매학기 바뀌어 신청을 하면 책상을 배치한다. 또한 교내 장애학생을 파악하고 있어 정도를 판단해 강의실에 놓아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교양동 건물 외에 사회과학대학 등 일부 단과대학건물과 아라뮤즈홀에서 찾아볼 수 있으나 다른 단과대 강의실에서는 볼 수 없다. 일부 강의실에만 있기 때문에 어떤 학생들은 장애학생을 위한 자리가 강의실 내에 마련됐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박미현(식물자원환경전공 4)씨는 “해당 마크가 붙어있는 책상을 우리 단과대학 건물에서 본 적이 없다. 게다가 교양동 강의실에서는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고 그냥 앉아버리는 경우도 종종 봤다. 필요한 경우가 있을 텐데 왜 모든 강의실에 마련하지 않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장애학생복지센터는 교양동 외 각 강의실은 해당하는 단과대학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장애학생지원센터의 소관은 아니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보유하고 있는 책상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한편 교양동 강의실 맨 앞에 놓인 장애인 배려석은 2017년 한 장애학생의 건의로 마련됐다. 당시 책상은 휠체어가 잘 들어가지 않는 일체형의 긴 책상이었다. 바퀴가 달려 이동이 편리하고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어 장애학생이 필요시 사용할 수 있도록 앞에 뒀는데, 일부 강의실에 모든 책상이 이런 일인용 책상으로 바뀌면서 배려석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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