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일 ‘국군의 날’ 특집

해병대 ROTC.
해병대 ROTC.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다. 약 70년 전인 1950년 10월 1일은 남침한 북한공산군을 한국군이 반격한 끝에 38선을 돌파한 날이다. 한국군의 위용과 전투력을 국내외에 과시하고 국군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고자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군부대 뿐 아니라 교내에서도 정복을 입고 다니는 학생들, 이른바 ‘ROTC’를 찾아볼 수 있다. ROTC는 초급 장교를 충원하겠다는 목표를 위해 미국의 ROTC 제도를 도입해 전국 종합대학 내에 설치한 학생군사훈련단이다. 각 대학마다 육군, 공군, 해군, 해병대와 같이 다양한 학군단이 설치돼있다.

제주도는 6.25 전쟁 당시 바다를 보호하고자 해병대를 모집했고, 남녀를 불문하고 많은 제주도민들이 자진 입대해 참전했다. 해군은 우측으로는 일본, 좌측으로는 중국이 있어 바다를 수호한다. 이에 제주대는 해군과 해병대 ROTC가 있다. 해군과 해병대는 제주도와 부산 지역에서 배를 타고 적지의 해안가에 침투하는 상륙부대로서의 임무를 다한다.

ROTC는 대학생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매주 금요일마다 군사학 수업을 수강해야 하고, 어느 정도의 절제된 생활을 한다. 대학 3학년부터 장교 후보생으로서 12주간의 훈련과 동계, 하계 각 2주, 3주로 총 5번의 훈련을 받고 졸업 후 장교로 임관한다. 또한 ROTC는 자신의 전공을 활용해 그에 맞는 병과를 선택할 수도 있고, 전공과 관계없는 것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리학과의 경우, 미사일, 포와 관련된 병과를 선택해 전공을 살릴 수 있다.

졸업 후 2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하지만, 대학생 재학 중에 군 장학생이라는 제도를 통해 선발되면 복무 기간이 6년 4개월로 연장된다. ROTC의 경우, 단기 복무 장려금만 지급받으나 군 장학생은 국가장학금, 학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해군은 한 부분을 전문적으로 맡게 되지만, 해병대의 경우, 대부분의 병과가 우리나라의 해안선을 방어하거나 전쟁이 나면 침투하는 보병이다. 현재는 평시여서 주로 해안 경계와 방어 그리고 소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해군과 해병대 ROTC 모두 군인으로서 지켜야 하는 법규, 문서 작성 방법 등과 같이 공통으로 이수해야 하는 교과목이 있다. 이런 과목 외에도 해군과 해병대 교수님이 각각 계셔 각 군에 필요한 교과를 수강하게 된다. 서로 다른 ROTC지만, 교류가 활발하며 해병대 ROTC 역시 해군 소속이기 때문에 임관 후 직업생활을 하며 같은 부대에 배치되거나 같이 훈련하는 경우도 있다.

박완(물리학과, 4)씨는 해병대 ROTC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아버지가 해병대 군인이셔서 군부대에서 직업 체험을 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군인이라는 꿈을 꾸게 되었다. 이후 고등학생 때 구체적인 군인으로서의 목표를 잡게 되었고, 아버지의 조언으로 해병대 ROTC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이어 ROTC로 활동하며 어려웠던 점에 대해 “ROTC가 되기 전에 2주간 가입당 훈련을 받게 되는데, 누군가에게는 그 시간이 본인이 군인임을 깨우칠 수 있는 데 긴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다. 군인으로서 적응해야 하는 그 기간, 3학년 초반이 시기상 힘든 것 같다. 하지만 장점도 많다. 대외적인 장점으로는 600만원을 단기 복무 장려금으로 지급받는다. 현재 추세로는 매년 조금씩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장점은 반드시 학생회나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아도 여러 단과대학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학군단 2년, 의무복무기간 2년간 개인 능력을 발휘하며 상대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는 덕목을 배울 수 있다고 자부한다. 장교의 책무 중에 ‘처사를 공명정대히 하고 법규를 준수하며 솔선수범함으로써 부하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아.’라는 구절이 있다. 학군단에서 이러한 능력과 더불어 더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ROTC에 도전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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