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레아 언론홍보학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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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늘 낯선 것의 연속이다. 하나가 익숙해질 무렵이면 새로운 낯선 무언가가 등장하고 또 익어가는 과정이다.

우리는 낯선 것을 기피하는 성향이 있다. 처음 마주한 낯선 감정에 지레 겁먹어 두려워한다. 작게는 첫걸음마를 떼는 것부터 크게는 사회에 처음 발을 디딘 스무 살의 첫 알바처럼 말이다. 처음이라는 이름 아래 걱정은 달고 사는 것이고 익숙해 마지않아 어쩌면 당연하게 여기기도 한다. 

어째서 우리는 이토록 방황하고 낯선 것을 두려워하는가. 나는 여기서 의문을 시작했다. 살면서 한 번은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나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까?’ 그렇다. 내가 여기서 중점으로 바라보았던 것은 ‘어떤 삶’이다.

‘삶’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다만, ‘어떤’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생각해 보면 이질적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가. 삶은 이를테면 일상이다. 어제고 오늘이고 내일이다. 그런데 ‘어떤 삶’은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앞으로의 삶에 걱정이 들기도 한다.

앞으로의 삶은 낯선 것이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에 불과하다. 그래서 두려운 거다. 첫걸음마가 무섭던 때처럼, 첫 알바가 걱정되는 것처럼.

그렇다면 ‘삶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테다. 사람은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한다. 자신의 올곧은 믿음과 신뢰는 삶을 지탱하고 그래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믿음이라는 전제는 충분히 주체적인 삶의 양분이 되어 그것이 곧 용기로 이어진다. 낯선 것에 대항할 수 있는 용기는 살아가게 만들어 그 앞을 기대하게끔 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안다. 매 순간이 도전이고 성공만을 누릴 수는 없다. 실패도 있을 것이며 좌절이나 절망이 잇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연연하지 않고 길을 찾는 것. 용기는 그렇게 나온다.

사람은 죽기 직전까지도 낯선 것으로 가득하다. 무엇을 하든 늘 선택을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처음이라는 두려움도 겪는다. 알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낯설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며 삶에 있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것을 외면하는 것이 아닌, 마주하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삶을 살아갈 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삶 속 낯선 것들에 두려워 말고 나아가는 것을 바란다. 삶은 계속해서 낯선 것들의 연속이고 하나가 익숙해질 무렵이면 새로운 낯선 무언가가 등장하는 것을 우리는 또 익숙해져야만 한다. 어떠한 흔들림 없이 앞을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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