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언 ‘제라지다’와 ‘아름다울 미’가 결합해
교내ㆍ외 학생들을 위한 유용한 정보 제공위해 노력
“모든 구성원과 함께 새로운 무지개 만들어 가고 싶어”

제라미 19기.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양은정(영어교육과), 김민혁(언론홍보학과), 김도연(언론홍보학과), 이송아(일어일문학과), 김현준(화학ㆍ코스메틱스학과), 문수연(영어영문학과), 목진예(관광개발학과), 오병철(관광경영학과), 박예슬(관광경영학과), 박현진(산업응용경제학과) 순이다.
제라미 19기.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양은정(영어교육과), 김민혁(언론홍보학과), 김도연(언론홍보학과), 이송아(일어일문학과), 김현준(화학ㆍ코스메틱스학과), 문수연(영어영문학과), 목진예(관광개발학과), 오병철(관광경영학과), 박예슬(관광경영학과), 박현진(산업응용경제학과) 순이다.

 

‘대학의 얼굴’로 불리는 학교 홍보대사는 주로 학내외 주요 행사지원, 대학 탐방, 대학 홍보물 제작 참여, 입시박람회 및 대학입시 설명회 지원 등의 활동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 홍보대사는 어떨까.

우리대학 홍보대사 제라미는 2003년에 첫 출범해 올해로 20기를 맞이했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의 홍보대사 활동을 마친 제라미 19기 회장 목진예씨, 김도연씨, 김민혁씨와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앞으로의 홍보대사 활동을 이어 나갈 제라미 20기 회장 이정국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주대학교의 얼굴, 제라미

제라미는 제주대학교 전략기획과 소속으로, 제주대 공식 학생 홍보대사이다. 제라미의 이름은 ‘제라지다’는 제주 방언에서 따왔다. 제라지다는 ‘아주’, ‘최고’, ‘대단한’이라는 뜻으로, ‘아름다울 미(美)’와 결합해 ‘대단하게 아름다운’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라미는 교내ㆍ외 홍보를 담당하며, 대면 활동은 물론 코로나19 이후부터는 비대면으로도 활동한다.

대면 활동으로는 외부 손님을 위한 캠퍼스 투어, 입시설명회, 타 대학과의 교류와 의전 활동을, 비대면 활동으로는 제주대학교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릴 게시물을 직접 만들고 게시한다.

교내 학생들을 위한 활동으로 제주대학교 공식 인스타그램(@jeju_nu)을 통해 학생들에게 각종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영상과 게시물 업로드를 통해 제주대학교의 장점을 알리고, 학교의 소식과 날씨 등을 전달해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조금 더 편하고 알차게 하도록 돕고 있다.

제라미 내에선 회장단, 영상팀, SNS팀, 카드뉴스 팀을 구성해 세분화한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회장단은 격주로 진행하는 제라미 회의를 진행하고, 각종 행사 스케줄을 관리한다. 이외에도 팀원들의 멘탈 케어를 하는 것이 주된 업무이다.

영상팀은 제주대학교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갈 영상을 기획, 촬영, 편집하는 일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인스타그램뿐만 아니라 유튜브에 올라갈 영상을 만드는 활동도 예정돼 있다.

SNS팀은 제주대학교 공식 인스타그램을 관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게시물을 올리는데, 학교 홈페이지에서 학생들이 놓치기 쉬운 게시물을 SNS팀이 다시 올리면서 한 번 더 상기시켜준다. 이외에도 학교 셔틀버스 시간표를 게시하거나 날씨 알리미 등의 활동을 한다.

카드뉴스팀은 제라미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한 행사, 이벤트, 기타 정보를 교내 학우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카드뉴스를 제작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학교 홍보대사 제라미는 위와 같은 활동을 통해 제주대학교 학생들의 곁에서 늘 도움을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활동을 마친 제라미 19기의 이야기

총 10명으로 이뤄졌던 제라미 19기는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1년간의 임기를 마쳤다. 1년의 활동을 되돌아보면서 제라미들은 홍보대사를 지원하게 된 동기, 제주대학교의 장점, 기억에 남는 이야기, 합격 팁과 제주대학교 학생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를 들려줬다.

제라미 지원 동기는 다양했지만, 공통적으로 대학교에 입학하면 가장 해보고 싶었던 활동 중 하나로 꼽았다.

김도연씨는 “미래에 마케팅ㆍ홍보 분야를 염두에 두고 있어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으로 생각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김민혁씨는 “고등학생 때 학교를 방문해 제주대학교를 홍보했던 제라미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나도 멋진 단복을 입고 제주대학교를 홍보하고 싶었고, 말하기에 자신이 있어 지원했다”고 말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일로는 타 대학과의 교류와 홍보물 영상 촬영을 꼽았다. 특히, 교내 본관이나 도서관에 있는 TV에 본인들의 얼굴이 나왔을 때 처음엔 민망하기도 했지만, 홍보대사를 하는 것이 가장 실감났다고 한다.

제주대학교의 장점은 아름다운 풍경과 저렴한 등록금, 풍부한 장학금 제도다. 김도연씨는 “제주대학교 뒤로는 한라산이 자리 잡고 있고 앞으로는 바다가 보이는 정말 아름다운 캠퍼스다. 처음 제주대학교에 왔을 때 그 풍경에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며 “등록금이 타 대학 국립대와 비교해도 저렴한 편이고, 국가장학금을 더불어 정말 풍부한 장학금 제도가 제주대학교의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김민혁씨는 “매달 활동비를 받고 단복과 다른 의상들이 다 본인 소유이기에 평생 간직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홍보대사이다 보니 교내에서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했다”고 한다.

이들은 제라미 활동을 하면서 학교를 더 사랑하게 됐다. 만족도가 이전에 비해 더 높아졌으며, 제라미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할 기회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발표 능력이 향상됐다. 학교에서 발표할 때는 긴장도 안 되고, 오히려 그런 자리를 즐길 수 있어 자신을 한층 성장시킨 계기로 바라봤다. 이외에도 학교 홍보대사란 자부심을 얻을 수 있었다.

김도연씨는 “제라미 영상팀 팀장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영상팀이 19기에 처음 만들어졌기에 구체적인 계획이나 체계가 없어서 처음 찍는 발자국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팀원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해줬고, 덕분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며 “영상팀으로 활동하면서 영상제작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제라미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활동이 제약적이었던 작년과 비교해 올해는 체육 대회나 축제, 각종 행사가 많아지면서 의전 활동도 많이 했다.

작년 활동은 비대면 홍보 중심으로 이뤄졌던 반면, 올해는 대면 행사들이 많아지면서 직접 얼굴을 보고 홍보를 할 수 있게 됐다.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아라 대동제에서 ‘제라미’와 함께 제라지게 ‘아라’보자 라는 이름으로 부스를 여는 등의 이벤트도 진행했다.

제라미의 인재상으로는 홍보대사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학교를 소개해야 하기에 밝은 성격을 갖고 거리낌이 없는 사람을 꼽았다. 도전적이며, 학교 행사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이와 함께 요즘은 SNS 홍보에 점점 큰 관심이 쏠리고 있기에 카드뉴스 제작 능력이나 영상 제작 능력이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 더불어 홍보대사는 외적인 면보단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적인 면을 가지고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주대학교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제라미의 전반적인 활동과 관련해서 희망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공식 인스타그램으로 문의 주면 된다. 김민혁씨는 “에브리타임에 제라미를 검색해보면 가끔 외모에 대한 악플이 달리는데, 악플을 다 보고 있다. 쉽게 툭 뱉은 말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고, 앞으로 제라미에 대해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말을 끝맺었다.

◇앞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제라미 20기의 이야기

올해 제라미 20기로 총 13명이 선발됐다. 10월 1일부터 내년 9월 30일까지 새롭게 홍보대사 활동을 하게 되는 제라미 20기 회장의 포부를 들어봤다.

제라미 20기 이정국 회장은 “새로운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만으로 삶의 방향성이나 가치관 같은 부분들이 변하기도 한다”며 “제라미의 존재가 세상의 미래가 될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꿈과 희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돼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제라미 지원 동기를 밝혔다.

20기 제라미는 제라미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제주대의 얼굴로서 제주대학교를 알리고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기획과 홍보 활동을 통해 신입생을 유치하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이 회장은 “회장이라는 자리에서 각기 다른 개성들이 모인 집합체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큰 책임감이 필요하다. 무지개는 여러 색이 모여 아름다운 것처럼 혼자가 아닌 제라미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새로운 무지개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홍보대사 활동이 제한적이었고, 아쉬움이 남는 순간들이 많았다.앞으로의 계획으로는 대외활동, 입시박람회, 타 대학과의 교류 활동과 같은 외부 일정들이 많이 진행될 예정이고, 대내적으로도 인원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캠퍼스 투어를 시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20기 홍보대사 제라미가 앞으로 눈에 자주 비치게 될 텐데 부족한 점도 많겠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여러분의 학교가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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