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습관은 금세 배우고.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습관의 양면성은 자신의 삶에 있어 중요한 방향성을 갖게 하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습관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이나 심리학적으로 학습된 행위가 되풀이되어 생기는, 비교적 고정된 반응 양식으로 풀이된다. 비슷한 말로는 관례나 관습, 버릇 등이 있다.

습관은 한 사람을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좋은 습관은 정신적·신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반면 나쁜 습관은 이와 반대 결과를 불러온다.

올 한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맘때쯤, 한해를 마무리하며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나의 습관은 어떤 장·단점을 갖고 있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계절적으로 딱 좋은 시기이다.

성공한 사람들, 특히 선수들은 자신만의 하루 루틴(routine)을 갖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자기 관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30대 후반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에도 여전히 경기장을 종횡무진하는 데다 조각 같은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나이로 38세지만 신체 나이는 23세로 대학생 수준이다. 호날두가 며칠 전, 자신의 건강과 몸매 유지에 대한 팁을 공개했다. 하루 6번의 엄격한 식단 관리와 코어 강화를 위한 저항 운동을 중심으로 한 필라테스 루틴 구현이 비결이라고 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호날두의 완강한 성격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습관은 66일 이상 노력하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만약 내가 이번 겨울에 다이어트를 위해 아침운동을 한다면 두 달 정도만 유지해 보라.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운동복을 입고 대문 밖을 나서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리고 성공하고 싶다면 메모하는 습관부터 길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빌 게이츠는 ‘메모광’으로 불릴 만큼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는 습관으로 유명하다. 독서할 때도 책 모퉁이에 소감을 메모해 뒀다가 이를 주제로 지인들과 대화를 즐긴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사고의 힘을 길러주고 스쳐가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생각 씨앗’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미국 듀크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 활동의 45%는 의사결정의 결과가 아니라 단순한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수면시간을 제외한 16시간에서 절반 수준인 7시간가량을 별다른 생각 없이 혹은 무의식적으로 허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없으면 겨울방학이다. 신입생에게는 처음 맞는 일이겠으나, 졸업반에게는 사회로 나가기 위한 마지막 휴식시간이자 준비기간이다.

습관은 우리의 삶을 바꿀 만큼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고치기도, 새로운 좋은 습관을 갖기에도 매우 어려운 것은 현실이다. 그렇다면 정답은 ‘66일 동안 버티기’에 있다. 결과가 어떻든지 이 시간을 잘 보낸다면 분명 뭔가를 달라질 수 있다. 변화는 거기서 시작한다. 출발은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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