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프로그램 진행, 5일간 5만여 명 관람객 방문
82개 업체ㆍ120개 전시관 참여로 비즈니스 사업 활발
조직위원회, “감귤 산업 발전 위한 토대 마련하겠다”

2022 제주 감귤박람회에 82여개의 업체들이 참여해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2 제주 감귤박람회에 82여개의 업체들이 참여해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2 제주감귤박람회가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에 걸친 행사를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감귤박람회는 ‘감귤의 맛 세계로, 제주의 꿈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예로부터 제주를 대표하는 10가지 풍광 중 하나로 ‘귤림추색’(橘林秋色)이라는 말이 있다. 감귤은 풍부한 비타민 C와 다양한 품종으로 특히 가을에 제주에서는 감귤을 이용한 행사와 축제가 다양하다. 또 감귤을 사업 아이템으로 활용해 제주를 여행하는 도중 감귤과 관련한 행사를 즐기거나 감귤 기념품을 사가는 관광객들도 많다.

제주감귤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감귤박람회가 열렸다. 감귤박람회는 5일에 걸쳐 일자별로 전시ㆍ비지니스ㆍ학술행사ㆍ문화체험ㆍ경연대회ㆍ아트페스타 등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감귤박람회

지난 3년간 감귤박람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개막식부터 온라인 전시관을 비롯해 폐막식까지 감귤 박람회 라이브 ON AIR를 통해 감귤박람회 홈페이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SNS 계정에서 시청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해는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하이브리브 박람회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이에 5만여 명의 관람객이 감귤박람회를 찾았다.

조직위 관계자에 따르면 “많은 방문객을 대비해 안전요원 보강, 구급차와 의무 인력 상주 등 안전사고가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교통 및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토평사거리, 서귀포시민속오일시장, 감귤박물관 등을 기점으로 한 셔틀버스도 운영했다.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마련

첫날에는 개막식을 비롯한 버스킹 공연과 열린 무대공연이 진행됐다. 이어 농업인의 날 기념식, 친환경 농민한마당 행사가 이뤄졌다. 또한 농산물 가공실습실에서 감귤요리 경연대회가,  60세 이상 감귤홍보대사를 뽑는 감귤삼춘 선발대회, 어린이들을 위한 감귤 사생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귤빛 가요제에서는 50여 명의 도내 참가자들이 참여해 행사를 즐겼다. 

감귤박람회 체험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감귤따기 체험은 5일간 5000여 명의 관광객들이 참여했다. 감귤따기 체험을 비롯한 유ㆍ무료 프로그램으로 감귤연날리기 체험, 감귤 달고나 체험, 귤림추색길 걷기, 감귤차와 전통다도 체험 등도 인기를 끌었다.

제주미술협회와 협업해 기획한 ‘감귤아트페스타’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에서 ‘귤-풀이’라는 제목으로 그림,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등 20여 점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A씨는 “우수감귤 전시회장 안에서 감귤에 대해 알아가고 퀴즈를 푸는 시간을 가지는 시간을 가진 뒤 감귤따기 체험을 했다. 직접 체험하고 먹어보면서 감귤이 제주를 대표하는 과일인 이유를 다시 한번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체험 프로그램에 이어 많은 업체들이 운영하는 부스 체험, 푸드트럭까지 준비돼있어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들을 즐겼다”며 “앞으로 매년 개최될 감귤박람회가 기대가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감귤박람회를 빛내는 ‘라봉이’&‘온주리’캐릭터

감귤박람회 홍보캐릭터로 ‘라봉이’와 ‘온주니 주니어’가 선정됐다. ‘라봉이’는 다양한 디자인 상품과 캐릭터 콘텐츠를 개발하는 제주 문화 콘텐츠 기업 ‘제주애퐁당’이 만든 한라봉 캐릭터다. 

또한 ‘온주리’는 감귤박람회의 대표 캐릭터다. 제주도의 명품 감귤 품종인 온주밀감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감귤이 최고의 명품임을 알리고 감귤의 유용함과 감귤 보전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제주 감귤박람회는 ‘라봉이’와 ‘온주리’ 캐릭터를 이용해 홍보 포스터, 팸플릿, 현수막 등에 사용하여 행사를 더욱 생기있게 만들었다. 감귤박람회가 감귤캐릭터를 사용하는 이유는 심벌마크와 로고 타입과는 달리 대중에게 행사의 친근감과 우호성을 높여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만나보는 박람회

감귤박람회 홈페이지에는 3D 가상박람회장과 360도VR박람회장이 있어 온라인에서도 실제와 똑같은 박람회를 구경할 수 있다.

3D 가상박람회장 페이지에서는 마우스로 박람회장의 벽면을 드래그하여 방향을 조절하거나 클릭을 이용해 부스를 이동할 수 있고 박람회장 곳곳에 배치된 스탬프 랠리, 아이템 박스 등을 통해 실제 이루어지는 이벤트 참여도 가능하다. 

360도VR박람회장은 최첨단 VR기술을 활용하여 만든 페이지로 사람들은 행사가 끝나도 VR박람회장을 통해 자신이 구경하지 못했던 전시관이나 장소들을 다시 찾아갈 수 있다. 더불어 지난 9년간 개최된 박람회도 다시 볼 수 있다.

◇지역경제 기여하는 비즈니스 성과 달성

농기계전시관, 농자재전시관, 감귤직거래장, 미래농업관, 치유농업관, 우수감귤전시관, 감귤품종전시관 등 82개 업체 및 단체가 참여한 120여개의 전시관이 운영됐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바이어상담회에는 18개 업체와 10개 바이어사가 참여해 상담건수 65건, 상담액 18억 원, 계약추진액 4억여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우체국 쇼핑몰 ‘감귤박람회 기획판매전’과 감귤박람회 감귤PB상품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2억 7천만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병식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14일 폐막식에서 “감귤박람회가 3년 만에 정상 개최돼서 많은 농가와 도민 관광객들이 감귤박람회를 찾아 주셨다”며 “이번 박람회는 1차산업을 넘어 제주 감귤의 새로운 문화적 영역을 발굴하고 가치를 창출하려는 문화 박람회를 시도했는데 비즈니스 성과로 21억 원을 달성했고 도외 관람객의 증가로 지역경제에도 기여하는 등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감귤박람회가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감귤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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