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방해 심각
장애학생 건물 출입 어려워

학생회관 2층 입구 앞 무단 주차 차량.
학생회관 2층 입구 앞 무단 주차 차량.

학생회관은 학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장소이다. 하지만 학생회관 근처 무단주차 차량, 킥보드, 쓰레기 등이 휠체어 탄 학생에게 위험요소로 작용해 학생회관 출입에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장애학생은 학내 시설인 장애학습지원센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학생회관 2층에 위치한 센터에서 장애학생은 수업 시간 이외의 대부분 시간을 센터에서 보내는 만큼 학생회관 출입이 잦다.  

하지만 장애학생들은 센터가 있는 학생회관으로 오기 위해 각종 난관에 부딪히고 있었다. 특히 휠체어 이용 학생은 학생회관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 계단 옆 경사로로 이동해야하지만 무단 주정차량, 킥보드 등으로 경사로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작년 12월 <제주대신문>은 학생회관 2층으로 이어지는 뒤쪽 입구에서의 장애인주차구역 주차방해 문제를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해당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애학습지원센터 사회복지사는 “학생회관 2층 뒤쪽 입구에 차가 몇 대씩 들어 와있다.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장애인 주차구역을 피해서 그 주변에 주차한다. 제가 파악한 바로는 학생회관 서점 차량, 미용실 차량이었고, 종종 킥보드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와 같은 요소들은 휠체어를 탄 학생들에게 위험요소로 작용한다. 계단 경사로를 어렵게 할 때도 있고 위험요소를 차도로 내려가 이동해야한다. 이는 사고 위험뿐 아니라, 강의실 이동시 시간을 지연시키는 문제다”고 밝혔다.

뇌 병변 장애로 휠체어를 타는 정지원(사학과 2)씨는 “학교에서 주차장이 아닌 길가나 건물 쪽에 주정차된 차량을 피해 움직이다가 전복된 적이 있었다. 그때만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무단 주정차 문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주차 문제는 학생회관 1층 중앙입구에서도 이어졌다. 과거에는 학생회관 1층 진입로에 볼라드(철기둥) 3개로 학생회관 근처 차량출입을 모두 통제했었다. 하지만 학생회관 내 편의점 차량 출입을 위해 철 기둥을 없애면서 학생회관 1층 입구에 차량 출입이 가능해졌다.

이에 편의점 차량 뿐 아니라 일반 차량들도 학생회관 근처에 주정차하기 시작했고 계단 경사로를 막는 상황까지 벌어진 것이다. 이와 같은 학생회관 근처 무단 주정차 문제에 대해 학생복지과는 “학생회관 근처 주정차 문제로 장애학생들의 피해에 인지가 부족했다. 현재는 근처를 순찰을 하거나 규제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진 않았다”며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해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볼라드 제거로 차량 출입이 가능해지면서 발생한 장애학생들의 위험 문제에 대해서도 학생복지과는 “학생회관 중앙입구의 볼라드 제거는 생협에서 CU 편의점 차량 출입을 위해 개방했음을 확인했다. 우선 상시 개방이 아니라 편의점 차량 시에만 개방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했다. 앞으로 관련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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