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제67회 전기 학위수여식 식사

 김일환  총 장
 김일환  총 장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마침내 학업의 결실을 맺고 제주대학교 67번째 영광스런 졸업을 하게 된 여러분들의 노력과 열정에 깊은 찬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특히, 타국인 이곳 제주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는 외국인 유학생 여러분에게 특별한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주대학교에서의 유학 경험은 여러분 인생의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또한, 학위취득의 영광을 맞이한 오늘이 있기까지 언제나 곁에서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격려해 주신 부모님과 가족분들께도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졸업생 여러분이 우리 사회의 핵심인재로 성장하기까지 열성적으로 지도해주신 교수님, 대학 운영과 교육 지원을 위해 애써 주신 교직원, 그리고 제주대학교를 사랑하고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대학 생활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날입니다. 입학할 때 설렘과 기대로 두근거렸던 순간이 있었고, 친구와 선후배ㆍ교수님과의 만남과 교류, 대학 생활의 즐거움과 학업의 어려움 등을 저마다 책장 속의 추억으로 간직하게 됐습니다. 

그 책장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며 여러분은 미래 역량을 키워왔고 한층 성장했습니다. 후회와 아쉬움도 없지 않겠지만 여러분은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고충과 애로를 겪으면서도 인내와 끈기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왔습니다. 그 끝에 영광스러운 이 자리가 마련된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에게도, 함께하고 있는 졸업 동기에게도 칭찬하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사회로 나가게 됩니다. 학문탐구의 산실이라는 상아탑이 맑고 고요한 호수에 비유된다면, 여러분이 진출하게 될 드넓은 세상은 끊임없는 도전과 위기, 모험과 격랑이 휘몰아치는  변화무쌍한 무한경쟁의 바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여 불안과 두려움이 앞설 것입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대학교육에서 이미 어떠한 어려움도 해결하고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창의력(Creativity),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 협업능력(Collaboration), 소통능력(Communication)을 키워왔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맞이하는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대전환 등 급변하는 세상에 대한 놀라운 현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AI가 그림을 그려주는 것을 넘어 과학, 언어, 컴퓨터, 트랜드와 철학부터 코딩, 통계분석과 논문 작성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질문에 바로 답변해주는 대화형 인공지능인 챗지피티(ChatGPT)가 공개돼 선풍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몇몇 한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세상을 열었던 아이폰 다음의 세상을 바꿀 기술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이처럼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조급해하거나 섣부른 판단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꿈과 희망이 없는 청년은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고 했습니다. 꿈과 희망을 품고 뚜벅뚜벅 걸어가십시오. 짙은 안개 속에도 등댓불은 이동하지 않은 채 언제나 거기에서 빛을 내고 있듯이 멀리 보면서 당당하게 전진하십시오. 흔들림 없는 열정과 패기로 나아가 세상의 변화를 만드는 주인공으로 미래를 힘차게 열어 가시기 바랍니다.

그 여정에 제주대학교가 여러분의 앞날을 변함없이 응원하고 지지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모교로서 든든한 힘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2월 17일

제주대학교 총장 김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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