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 소각 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다수 배출
총학 “환경부 신설 및 현수막 업-사이클링 예정”

아라캠퍼스 정문에 다양한 행사 및 제도 등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아라캠퍼스 정문에 다양한 행사 및 제도 등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최근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폐현수막’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광고 역할을 다한 현수막은 쓰레기가 되고 소각 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현재 제주대는 현수막을 재활용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재활용 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학교 본부는 교내외 행사 및 제도를 홍보하기 위해 교내 현수막 거치대, 인도 주변 울타리에 현수막을 설치한다. 제주대 홈페이지, SNS 등을 사용해 홍보도 이뤄지지만 학생들이 캠퍼스 내 이동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주대 총무과는 2022년에 제작된 현수막의 정확한 개수 파악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폐현수막의 대부분은 주로 삶아서 폐기 처리하고 있음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학생자치기구들은 자치지구의 행사를 홍보하고자 현수막을 제작한다. 특히 학기 말에 이뤄지는 학생차지기구 총선거에서 현수막이 다수 제작되지만, 결국 선거 이후에는 폐현수막 쓰레기로 남게 된다. 

2023학년도 어울림 총학생회(총학생회장 박주영)는 작년 선거운동본부 당시 공약 홍보로 사용한 현수막은 모두 일반종량제 봉투에 처분한 바 있다. 폐현수막은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과 아황산가스, 미세 플라스틱 등 유해물질이 다수 배출된다. 

이에 어울림 총학생회는 “현수막은 플라스틱 합성수지로 이뤄져있어 환경오염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이번에 총학생회 내 환경부라는 부서를 신설

했고, 캠퍼스 탄소 절감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현수막 폐기 등에 대한 문제에 대해 책임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후 교내에서 발생하는 현수막들은 교내외 플로깅 활동의 쓰레기봉투로 업-사이클링해 활용할 예정이다. 남은 현수막들은 현수막 전문 업사이클링 업체에 배송해서 배출탄소를 현저히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계획을 밝혔다. 

도내에서는 제주 한림읍민속보존회의 탐라문화제에서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공연 의상으로 만들거나, 주민 센터 및 여러 단체에서 폐현수막 활용 생활용품을 제작한 바 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6월 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표지 교부된 현수막은 선거사무소 외벽 장식이나 투표독려를 비롯해 12만 8000장(당선, 낙선인사 현수막 제외)이 사용됐다. 한 줄로 묶으면 그 길이가 1281km로 제주도 전체 해안선 길이의 3배에 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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