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주차장 문제 해결 방안으로 교통 차단기 설치
교내 차량 등록 불가했던 1ㆍ2학년 학생 주차요금 면제

동쪽 주차장에서 출차하는 차량 운전자가 손을 내밀어 추차 요금을 계산하고 있다.
동쪽 주차장에서 출차하는 차량 운전자가 손을 내밀어 추차 요금을 계산하고 있다.

총무과(과장 이수인)는 3월 1일부터 정문 동쪽 학생주차장 유료화를 시행했다. 앞서 2월 21일 교통차단기 설치 기간과 설치 장소, 주차요금 면제 대상, 유료화 시행일을 학교 홈페이지에 사전 공지했다.

이번 학생주차장 교통차단기 설치 및 유료화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무단 주정차와 차량 방치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제시됐다. 코로나19 완화와 산학협력관 완공을 앞두고 외부인, 직원 및 민원인의 유입 증가도 함께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동쪽 학생주차장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 가능했다. 하지만 유료화 시행 후 주차요금 면제 대상은 재학생 및 교직원에서 1ㆍ2학년 재학생으로 변경했다.

그동안 저학년 학생들은 교내 차량 등록을 하지 못해 정기 이용자가 아닌 일반 이용자 주차 요금을 납부해왔다. 총무과는 1ㆍ2학년 학생들이 교내 주차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동쪽 학생주차장을 원래대로 무료 사용하게 했다.

주차요금 면제대상자들은 본관 1층 교통상황실에 방문해 등록신청서를 제출해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언론홍보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A씨는 “차량 등록증을 준비해야 한다는 걸 모르고 갔다가 다시 가져오는 일이 있었다. 꼭 지참하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장기 주차하는 차가 없어져서 주차장 사용 공간이 훨씬 넓어졌다”면서도 “앞으로 동쪽 주차장에 운전 경력이 짧은 저학년 학생들이 많아질 텐데 주차장을 가로질러 가는 도보 학생들을 위해 안전 안내 문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상자임에도 차량 등록을 하지 않으면 일반 차량과 같은 주차요금을 내야 한다. 일반 차량의 경우 평일 1시간, 주말ㆍ공휴일 5시간이 무료로 제공되며 초과 30분당 500원씩 부과한다.

교통 차단기 설치로 총무과 업무는 증가했지만, 재정 확충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라캠퍼스 정문 교통차단기 설치 후 2018년 주차료 수익은 4억5000만 원으로 공개된 바 있다.

한편 학생들은 교통차단기 설치로 ‘꼬리 물기’나 차량 정체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작년에도 주차요금을 피하려고 차단기 앞 차량에 밀착하다 충돌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총무과 담당자는 “도로 곳곳에 CCTV가 있고 동쪽 주차장 교통차단기 입구에도 CCTV를 추가로 설치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출입 차량을 정면으로 비추고 있어 사고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처하기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CCTV 화면은 정문 CCTV 상황실뿐만 아니라 총무과, 교통상황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정문 동쪽 학생주차장은 방학 중 주차선을 다시 페인트칠하고 CCTV 점검을 마쳤다.

동쪽 학생주차장 재정비 기간 확인된 교내 방치 차량은 없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던 동쪽 주차장이 유료화되면서 3ㆍ4학년 재학생과 교직원의 주차요금 부담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동쪽 학생 주차장의 이용률 추이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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