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후보자 없어
비대위 체제 이어간다
업무 도맡는 단대 대표

3월 3일 총대의원회 재선거 입후보자 등록이 공고됐지만 후보자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 총대의원회 업무는 작년 9월 38대 공명 총대의원회(이하 공명)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한 이후 총대의원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성돼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재선거 타임테이블에 따르면 총대의원회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입후보자 공고 후 13일부터 21일까지 선거 운동 기간을 거친 뒤, 22일 재선거를 시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후보자의 부재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계속해서 총대의원회를 운영하게 됐다.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재현)씨는 앞으로의 비상대책위원회 운영 계획에 관해 “총대의원회가 매년 진행할 일인 선거, 감사, 심의, 대의원 총회 등 꼭 필수 업무만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경상대 대의원회 의장도 하면서 총대의원회 일을 하려다 보니 작업량이 많아지는 게 걱정이 되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총대의원회가 아닌 비상대책위원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자치 기구가 아닌, 각 단과대의 상임위원회 인원들로 결성돼 운영하는 대안 기구인 만큼 감사나 선거 등 공식적인 일을 대신 맡아 하는 부분의 심적 부담이 우려된다.

작년 비상대책위원회에 소속해 활동했던 A씨는 “소속 단과대학을 대표해 단과대학 학우분들을 위한 대의원회 업무를 수행해야 했지만 공석이 된 총대의원회 업무와 병행하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서 단과대학 대의원회, 비상대책위원회 업무를 완벽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B씨는 “학생회가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집행하는 집행부의 역할을 한다면 집행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견제하되 서로 상생하는 견제 기구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총대위원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학생자치기구 감시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존재하는 민주적 자치 기구인 총대의원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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