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정체성 이어가고자 노력하겠다

인터뷰  박윤철(기계시스템공학과) 공과대학장ㆍ산업대학원장

▶취임 소감은.

학령 인구와 신입생 자원이 줄고 있다. 특히 올해와 내년에는 대학의 자원이 줄어드는 한계를 맞이하게 된다. 이 시기에 공과대학 학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갖게 됐다. 최선을 다하겠다.

▶ 대학 발전을 위한 계획은.

대학 본부에서 진행하는 ‘RIS(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 사업과 연계된 대학 구조조정에 제주대와 공과대학이 잘 대응하여 질 높은 계획을 도출하고, 연착륙할 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또한 구조 계획과 각 학과의 정체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 올해 공과대학의 목표는.

올해 계획한 여러 사업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공과대학 교수님들의 연구 및 봉사활동의 연속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보다 기존 사업을 이어가고, 공과대학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 

▶ 오픈AI에서 내놓은 언어모델 챗GPT가 엄청난 파급력을 부르고 있다. 국내에서 챗GPT로 과제를 제출하는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총장께서 챗GPT에 신입생 입학식 환영사에 대해 질문했더니, 질 높은 문장이 많아 놀랐다고 했다. 학생들은 이미 사용해보거나, 뉴스를 통해 접했을지는 몰라도 아직 사용해보진 않았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지 피부로 와닿지는 않는다. 시간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챗GPT는 이미 우리 생활에 들어왔다고 볼 수 있다. 챗GPT는 구글 번역기에도 적용되고 있다. 이전에는 영어 과제에 대해 학생들이 굉장한 부담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은 한글로 쓰고 번역기로 사용하면 영작이 된다. 인문ㆍ사회계열 대학에서 진행하는 서술식 리포트에서도 챗GPT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공과대학은 문제의 해를 구하는 방식이기에 큰 영향이 있진 않으리라 생각한다. 

짚고 가야 할 점은 챗GPT를 통한 결과 도출은 본인의 실력이 아니다. 인공지능의 해설은 학생들의 지식이 아닌 모범답안 성격으로, 답을 안다고 문제를 풀 수 있는 게 아닌 것을 이해해야 한다.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많은 이익이 되겠지만 스스로 능력을 키워 자신의 역량을 가지는 것이 우선이다.

▶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도 상승으로 많은 주목을 받을 공대생들, 특히 23학번 새내기에게 전하는 조언이 있다면

사회와 산업이 엄청난 속도로 급변하고 있다. Early adaptor 에 맞게 변화무쌍하게 살며 4차산업에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뿌리가 단단해야 새로운 4차산업에 대응할 수 있다. 앞으로는 5차산업이나 새로운 인공지능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기보다는 기본을 다지는 대학 생활을 보냈으면 좋겠다. 기본을 갖춰야 준비된 인재라 할 수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 산업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본에 충실한 미래 인재가 되길 바란다.

▶학내 구성원에게 전하는 말.

대학 생활 4년은 인생에서 주어진 가장 소중한 시간이고 가장 젊은 시기이다. 고등학교와 달리 자기 주도적인 계획을 세워 자립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대학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길 바란다.

전공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동아리, 해외여행 등 도전할 기회는 열려 있다. 계획을 세워 목표하는 바를 다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 공과대학도 여러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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