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버스 운행 중지
운영비 두 배 인상돼
학생생활관 “방안 검토”

학생생활관 야간 순환버스(이하 야간버스)가 올해 3월 이후 운행을 중단하며 많은 학생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야간버스 중단에 대한 제대로 된 공지가 이루어지지 않아 학생들의 의문을 키웠다. 학생들은 개강 이후에도 야간버스의 운행이 계속되겠다고 생각했으나, 올해 개강 이후 야간버스는 운행하지 않았다. 이에 학생들은 하염없이 야간버스를 기다리기도 했다. 

김선아(생활환경복지학부 2)씨는 “기숙사 야간버스가 운행하지 않으니 무거운 가방을 들고 기숙사로 돌아오는 것이 너무 힘들다. 특히 밤에는 길이 어두워서 기숙사에 늦게 돌아올 일이 생기면 걱정이 앞선다. 야간버스 운행이 중단된 줄 모르고 정문에서 20분씩 버스를 기다려 본 적도 있다. 따로 공지사항이 없어서 야간버스 운행이 중단된 건지 긴가민가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일주일에 두세 번은 야간버스를 이용했었는데 올해는 왜 운행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많은 학생이 야간버스 운행을 바라고 있는 것 같은데 올해도 야간버스가 운행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야간버스는 작년 5월 학생생활관 자치위원회 ‘기다림’의 시범 사업으로 시작됐다. 작년 5~6월 사이 ‘기다림’이 진행한 시범 사업에서 야간버스는 평일 오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총 10회 운행했으며, 주말에는 운행하지 않았다. 작년 2학기부터는 학생생활관에서 자체적으로 운행을 시작하며 오후 11시 20분에 한 회차를 늘려 총 11회를 운행했다. 물론 주말 및 공휴일에는 운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학생생활관은 “버스 운영 비용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며 “야간버스는 학생생활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것이라 현재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야간버스를 운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매우 유감이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학생생활관 내부에서는 자체 버스를 구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이라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버스 구매 건은 승인 대기 중이다. 야간버스 재운행이 시작된다면 운행 노선을 작년과 동일하게 할 것이고, 회차를 늘려 오후 7시부터 오후 11시 2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어 학생생활관은 “야간버스를 운행하게 돼도 1학기에는 운행이 힘들고 적어도 2학기는 돼야 운행을 시작할 수 있다. 학생생활관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야간버스는 매우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야간버스 운행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학생들을 위하는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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