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까지 중앙도서관 2층서 출간 도서 전시
“무에서 유 창조” 학생들 인생 버킷리스트 이뤄
포스트코로나 시대 온라인 ‘언택트 프로젝트’ 성공적

중앙도서관 2층 로비에서 에세이  의 신수진 작가가  전시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중앙도서관 2층 로비에서 에세이 의 신수진 작가가  전시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중앙도서관 2층 로비에는 ‘언택트 책 쓰기 프로젝트’ 출간 도서가 전시돼 있다. 3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책은 2월 14일 정식 발간 후 3월 17일 중앙디지털도서관 유니버셜라운지에서 전달식 행사가 이뤄졌다. 프로젝트 참가자와 도서관 관계자들이 모여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6주간의 커리큘럼을 거쳐 완성된 책은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되며 학교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비매품으로 발간돼 개인적인 구매는 불가능하다.

‘언택트 책 쓰기 프로젝트’는 대학 혁신 지원 사업으로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모집했다. 학생들은 원고 집필부터 출판까지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높은 퀄리티의 글쓰기 강의뿐 아니라 문예 작가의 1:1 첨삭 서비스도 제공된다. 여러 명이 한 권의 책을 출판하는 공동 출판 형식이다.

프로젝트 B팀의 책 《인스턴트 미라클》 중 ‘어른이지만 어른이 아닌 걸요’ 에세이 작가 신수진(언론홍보학과 3)씨는 프로젝트 마무리 소감에 대해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도 됐다. 실제로 학창시절 일기장에 썼던 실제 내용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으려다 보니 부끄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간에 포기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 포기하면 이제까지의 노력이 헛수고가 된다는 생각에 끝까지 책을 완성했다. 책을 쓰는 게 인생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뜻깊은 경험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리엔테이션과 책 전달식을 제외하고는 수업과 피드백 전 과정이 온라인 화상 플랫폼(ZOOM)과 네이버 카페, 카카오톡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그는 “실제로 팀원들을 대면으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집필에 관해 더 많은 피드백을 받고 궁금한 점에 관해 더 자유롭게 문답을 얻으면서 진행했다면 부담을 덜 수 있지 않았을까”는 아쉬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독자에게 “저의 글은 어른이지만 어른이 되기를 갈망하는 20대의 혼란을 가장 잘 다룬 책이다. 서울인 고향을 떠나 제주도에서 살아가며 느꼈던 점들이 담겨있어 저와 같이 타지 생활을 하는 분들은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그와 같은 B팀으로 <인스턴트 미라클>에 수록된 글 중 ‘눈사람은 녹지 않는다’ 소설 작가인 김나음(사회학과 2)씨는 “꿈이 영화감독이라서 글이나 시나리오는 항상 쓰는 편이다. 그래서 글 쓰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며 “영화를 계획하며 썼던 시나리오랑 동일한 내용이라 책도 쓰고 영화도 제작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는 소감을 더했다.

그는 이어 “시간을 내서 직접 자리에 가야 하는 만남보다 비대면으로 활동한 것이 공간 제약도 없었고 더욱 효율적이었다. 피드백과 자료를 공유하고 의견을 내는 것도 ‘언택트’이기 때문에 원활하게 진행됐던 것 같다”며 온라인 언택트 프로젝트의 이점을 강조했다.

중앙도서관(도서관 프로그램 담당자 강민정)에 따르면 2022년 비교과 성과 공유회에서 ‘언택트 책 쓰기 프로젝트’가 2위로 선정됐다. 

성황리에 마무리된 글쓰기 프로젝트는 3월 28일 중앙디지털도서관 유니버셜라운지에서 6주간의 여정을 끝마친 30명의 학생 작가들과 김일환 총장과의 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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