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박물관서 개최
전국 돌며 청년 의견 조사
“청년은 국정 운영 동반자”

(왼쪽부터)김치완 교수, 박진 교수, 현혜경 박사가 청년들과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김치완 교수, 박진 교수, 현혜경 박사가 청년들과 토론하고 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과 한국행정연구원이 3월 21일 오전 10시 제주대학교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국가 중장기계획 체계성 강화를 위한 미래세대 간담회’(이하 간담회)를 주최했다.

간담회에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박성민 지방청년특별위원장과 제주대학교 철학과 김치완 교수를 비롯해 13명의 전문위원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두 차례에 거친 간이 설문조사와 기조 발제, 미래세대 간담회 개요 및 프로그램 소개, 전문가 토론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박성민 위원장은 “기조 발제를 맡게 돼 영광이다.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하면 좋을까 고민했지만 말을 길게 늘어놓는 것보다 직접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더 현명한 판단일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긴장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뒤이어 “제주도라는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특수하게 여겨지다 보니 내륙 지역에 살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구축 문제나 여러 가지 산업 문제가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말씀 하나하나를 귀담아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점차 지역균형발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침에 지방 시대라는 모토를 가지고 ‘어디에서 살더라도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 시대’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곧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 지금까지 이러한 운영이 이어져 오고 있지만 과연 우리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가 더 줄었는가 오히려 더 벌어졌는가 성찰해봐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추가적인 고민이 나올 때 지속적으로 연락해 알려준다면 청년들이 원하는 국가가 될거라 생각한다고 학생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끝으로 위원장은 할 말 다 하고 소신있게, 자신감을 가지고 개방적인 청년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미래세대 간담회에서는 청년들이 사회를 살아감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 표출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국정 운영에 중요한 동반자인 청년들이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참여 보내주길 기대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발제에 이어 KDI 국제정책대학원 박진 교수는 “타임머신과 같이 과거에 돌아가서 어떤 변화를 주고 현재로 돌아왔을 때 세상이 달라져있는 것처럼 지금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고 있다”고 시작부터 청년들을 향해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들이 어떤 길에서 살게 될지 고민해서 중장기 계획을 짧게는 5년 길게는 30년 시하로 만들지만 대체적으로 청년들은 어떤 미래를 만들어 살고 싶은지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치완 교수는 세대 간의 의사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위해 “그 책임을 청년들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청년들에게 사회 운영 책임범위를 넓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현혜경 박사는 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고 유지 및 존속시키며 불편함이나 모순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은 청년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뒤이어 세상에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는 탐색이 중요하며 그것이 사회와 연결되게끔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제주대학교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청년들이 어떤 미래에 살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나가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미래 간담회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후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링크를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국가가 더욱 중시해야 할 4대 정책(경제성장, 사회통합, 삶의 질, 국제관계)과 보건복지, 교육 등을 비롯한 12개 분야 중 정부의 예산 절감과 확충이 이뤄져야 하는 분야에 대해 청년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설문조사는 전문가 토론 전과 후에 설문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하기 위해 진행됐다.

한편 제주대학교 철학과 재학생 A씨는 “정확한 응답을 위해 분야에 대해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각 분야에 예산이 어느 정도 지출이 되는지 청년들이 인지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질의했다.

박 교수는 “정확하게 답하기 위해서는 현재 수준이 어떠한지와 앞으로 어떤 소요가 있을 건지에 대해 알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현재 우리나라에서 예산 부분은 보건복지, 교육 쪽에 가장 많이 힘쓰고 있음을 고려하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과거보다 복잡해진 현재 청년 세대의 상황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토론자들은 세대 간 의사소통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간담회는 총 2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전문가 토론 후 청년들을 향한 13명의 전문위원들의 격려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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