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배치 방안 검토 중
3년 공사… 마련 대책 없어
설문 알린 경로 한정돼

어울림 총학생회는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대학본관과 중앙도서관 교환배치(안)에 대한 의견수렴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학생 150명중 65%의 학생이 부정적인 의사를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학교(총장 김일환)는 학생들이 지리적 접근성이 좋은 캠퍼스 중앙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대학 본관 리모델링 사업 추진 계획에 맞춰 대학본관과 중앙도서관 교환배치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 중앙도서관을 중앙디지털도서관으로 임시 이전하고 2023년 10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1년간 중앙도서관을 대학 본관으로 조성하고 2025년 1월부터 2026년 12월까지는 본관을 학습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것이 3년간의 공사 계획이다.

공사 기간 동안 중앙도서관 열람실 대신 각 단과대에 설치돼있는 학습공간을 이용해야 하고 완공 시 열람실로 운영되는 중앙도서관과 대출 반납 등 자료 기반 서비스가 제공되는 중앙디지털도서관이 분리된다.

이에 학생들은 도서관 이용 불가에 따른 대책 마련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불만을 토로했다. 3년 동안 중앙도서관 열람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점과 학습공간과 자료공간이 분리될 시 불편함에 관한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익명을 요청한 A씨는 “중앙도서관이 정문과 멀다고는 생각했지만 주로 순환버스를 타고 갔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평소 중앙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자료가 필요하거나 친구와 학습 토론이 필요할 때 디지털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하려 자주 옮겨 다녔는데 분리가 된다면 많은 불편함이 있을 것 같다”고 반대했다.

B씨는 “공사가 진행되는 3년 동안은 단과대학에 설치된 스터디카페나 학습공간을 이용해야 하는데 중앙도서관과 비교하면 단과대학 공간이 학습 분위기가 저하되는 것은 사실이다”며 “공사가 진행된다면 중앙도서관 이용불가에 따른 충분한 학습공간 마련과 자세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중대 사항을 SNS에만 공지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설문조사 기간이 짧았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어울림은 “3월 4일에 진행되는 학무회의 전에 의견 전달을 해야 했기 때문에 설문조사 기간이 짧았던 점에 대해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해당 안에 대해서는 확정된 내용이 아니며 중앙운영회 제12차 정기 회의 결과 교환배치(안)에 만장일치로 반대 의결이 나왔고 이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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