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0명 수용 가능
기숙사 한정 혜택 우려

6월 1일부터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의 주관 사업인 ‘천원의 아침밥’ 지원이 학생생활관 식당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농식품부의 사업이다. 이는 아침밥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아침밥을 부담 없이 제공하기 위해 2022년부터 시작됐다.

현재 전국 41개 대학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사업 확대에 대한 요청에 따라 지원 규모를 기존보다 3배 정도 늘리기로 결정했다. 확대된 지원 대상은 무려 145개 대학이다. 이에 도내 3개 대학(제주대, 제주한라대, 제주관광대)이 최종 선정됐다. 

제주도청의 예산안은 5월 넷째 주 내로 확정될 예정이었으나, 추경안 협상이 결렬되어 6월 중순으로 미뤄지게 됐으며 정확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제주대는 학생생활관에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학생생활관(총괄팀장 홍성령)은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으며 이미 준비 과정이 전부 이뤄졌기에, 학교가 조금의 부담을 가지더라도 원래 일정대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학생생활관은 이어 “6월 1일부터 사업이 시행된다.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진행하며 하루에 300명씩 총 101일 동안 진행한다. 총 3만 3백명 규모의 사업으로 11월 30일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계절학기 시행 여부는 지원 상황과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하며 결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침 운영과 자율 배식이 가능한 것이 기숙사 식당뿐이기에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시행된다면 기숙사 식당을 사용하게 된다. 계속해서 학생들의 수요를 고려하며 운영할 예정이며 날짜 변동의 가능성이 있다. 

학생들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 시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지윤(행정학과2)씨는 “현재 교내식당은 메뉴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메뉴 선택의 다양성도 없다. 그래서 교내식당은 정말 급할 때가 아니면 찾지 않게 되는 것 같다. 교내식당을 이용하기보단 주로 학교 주변 식당을 찾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시행된다면 교내식당을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아침이라는 부분이 아쉽지만, 하루빨리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진행되었으면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천원의 아침밥’ 사업 특성상 아침 식사를 제공하기 때문에 원거리 통학 학생들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문제점이 있다. ‘천원의 아침밥’을 학생생활관에서 담당하며, 자칫하면 기숙사 학생들 위주의 사업이 돼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승연(관광개발학과2)씨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나 통학을 하고 있기에 이용이 어려울 것 같다. 기숙사나 후문 자취 학생들을 위한 사업이라 생각한다. 또한 아침 수업이 없는 경우에는 아침을 먹으려 학교에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처럼 원거리 통학 학생들도 ‘천원의 아침밥’ 사업의 수혜를 볼 수 있도록 충분한 양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