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 만나며 인연 맺어
스스로의 길 찾아 달려가길

>> 제주대신문 선배 기자를 만나다

강보배 57기 / 제주도청 청년활동지원팀장
강보배 57기 / 제주도청 청년활동지원팀장

▶제주대신문사 입사 동기는.

입학 당시에 학과 생활이 적성과 달라 새롭게 의미 있는 활동을 할 만한 곳이 없을까 고민했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학이나 사회학 쪽에 관심이 많기도 했고, 마침 제주대신문사에서 활동하고 있던 같은 학과 동기의 추천으로 들어오게 됐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기자 시절 일화는.

신문사에 처음 들어오고 하게 됐었던 기획 중 하나가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을 인터뷰하는 거였다. 시민단체를 인터뷰하게 되니까 자연스레 신문사에서의 경험을 넘어 이것을 계기로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과 여러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학생이 먼저 찾아와서 인터뷰하는 케이스가 흔치 않았기에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고 시민단체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같이 해보지 않겠냐는 많은 제안을 받게 됐다. 이 덕분에 환경 문제와 관련해서 제주대학교 환경 축제를 진행하기도 했고 4ㆍ3 사건과 관련해서 4ㆍ3 팔찌 만들기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시도하게 됐다.

▶제주대신문사 기자로서 얻은 값진 경험이나 가치를 표현한다면.

제주대신문사 활동을 통해 얻는 다양한 만남과 연결, 시도들이 되게 값진 의미였다고 생각한다. 취재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열정이나 내용을 포함하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이 호감을 갖게 되기도 하고 그다음에 호감을 계기로 좋은 연결이 이어지기도 했다. 신문사 활동이 끝나더라도 또 다른 영역에서 이러한 연결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의미였고 이제까지 해왔던 모든 일에 지지기반이 되는 시작점이 신문사였다.

▶제주대신문사 기자들에게 전하는 말은.

신문사 활동을 열심히 하고 여기에 모든 걸 쏟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 등을 겪긴 했었지만 그래도 노력한 만큼 얻어가는 게 많았다. 신문을 사람들은 잘 읽지도 않는 것 같고 나는 뭘 하는 건가, 하는 고민이 들 때가 많다. 하지만 확실히 쌓이는 게 있다. 밖으로 드러난 어떤 성과나 결과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근력이 생기는 거다. 

▶현재 한국 청년들이 겪는 사회 문제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일자리이다. 청년들이 겪는 실질적인 문제는 대학에 와서야 자신의 진로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가 일자리를 만들고 안 만들고의 문제가 아니라 청년들의 고민이나 내용을 풀어낼 장이 너무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을 일자리 문제로 단순히 표현한다기보다는 사회 구성원이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나 교육이 부족한 것이라고 본다.

▶제주 청년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정책은.

‘청년 보장제’라고 청년들이 사회 진입 활동을 하기 위한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상담을 통해서 청년들이 어떤 상태인지 알고 맞춤형으로 제주도의 지원 정책은 어떤 게 있고 어떤 기관을 가야 도움이 될지를 코디네이팅해서 그에 맞는 정책들로 진입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 다시 개선하고 청년들의 의견을 수용해 정책을 더 좋게 만들겠다는 것이 청년 보장제이다.

▶청년들에게 전하는 말.

자기가 자기답게 사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사회에 맞춰서 사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되거나 만족스럽지 않다. 설령 혼란스럽거나 당황하더라도 내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 정답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고속도로가 뚫려있는 아주 안정적인 정답을 향해 찾아가는 길은 모두가 똑같이 경쟁을 하면서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못 가는 사람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 고속도로를 나오면 험난한 길이 될 수도 있지만 나만의 정답 하나, 목표점 하나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전진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경쟁 사회 속에서 압박감이 심한 순간도 있을 테지만 스스로의 길을 찾아서 그 길을 향해 달려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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