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6월2일 ICC국제컨벤션센터에서 3일간 진행
오영훈 지사·한덕수 총리 등 국내외 정상급 인사 참석
청년사무국 4기 ‘오잎클로버’ 제주대 출신 청년들로 구성

6월 1일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B에서 제18회 제주포럼 개회식이 진행됐다. 오영훈 제주도 도지사가 무대에 올라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6월 1일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B에서 제18회 제주포럼 개회식이 진행됐다. 오영훈 제주도 도지사가 무대에 올라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제18회 제주포럼이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서귀포 중문에 위치한 ICC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제주포럼은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이 주최하는 국제공공포럼이다. 

올해 18회를 맞은 제주포럼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역을 위한 협력’을 대주제로,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대화의 장을 꾸렸다. 사흘 간 외교ㆍ안보, 경제ㆍ경영, 환경ㆍ기후변화, 여성ㆍ문화ㆍ교육, 글로벌 제주 5가지 의제를 가지고, 개회식과 폐회식 포함 총 58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6월 1일 개회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반기문 유엔(UN) 전 사무총장,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등 국내외 정상급 인사가 다수 참석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개회사에서 “우리가 함께 하는 제18회 제주포럼이 새로운 미래의 길을 만들어 가기 위한 글로벌 평화 네트워크를 확산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지속가능한 평화 질서를 재정립하는 협력과 연대의 장이 제주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의 인도ㆍ태평양 전략은 인태 지역의 모든 국가를 포용하고 자유무역과 개방경제를 지향한다”며 “역내 무역 촉진, 공급망 안정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며 인도ㆍ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협력과 연대로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함께 상생하고 번영하는 공동체로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3 제주포럼 프로그램에는 ‘한-아세안 리더스 포럼 ⅠㆍⅡ’,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아시아의 협력’ 등 5개의 특별 세션과 글로벌 세션, 한일 세션이 포함됐다. 특별 세션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파트너십의 확대’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앞으로의 한미 동맹 미래를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코로나19 제재 완화에 따라 컨벤션센터를 찾은 국내외 참가자도 많았다. 이윤지 제주평화연구원 PO(Program Officer)는 “지난 3년간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을 하다가 올해 다시 100프로 현장 중심의 행사로 전환했다”며 “예년과 같을지에 대한 걱정이 무색하게도 행사장 어느 곳에서든 참가자들이 가득해 내심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가장 만족스러웠던 세션으로 청년사무국 세션을 꼽고 싶다. 청년들이 직접 제주포럼의 일원으로 참여해 그들의 생각과 목소리를 내고 세션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포럼 마지막 날인 6월 2일 오션뷰에서는 제주포럼 청년사무국, UN DPPA(정무평화구축국), 제주도가 기획한 3개의 청년 세션이 연달아 운영됐다. 특히 4기 청년사무국이 운영하는 청년 세션 ‘2023 청년운동회: 청년자치의 새로운 도약’은 제주 지역 청년들이 직접 전체 기획 및 운영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제18회 제주포럼 청년사무국 4기로 선발된 ‘오잎클로버’ 팀은 제주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5명(변정윤, 양인헌, 정경민, 김수정, 손어진)으로 구성됐다. ‘오잎클로버’는 ‘청년자치’를 주제로 청년들의 역량 강화와 능동적 자치를 실현할 수 있는 개인적ㆍ사회적 방안을 논의하는 세션을 준비했다.

6월 2일 9시부터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청년사무국 세션은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진행됐다. 청년 세션인 만큼 ‘오잎클로버’ 팀원 양인헌과 손어진이 좌장으로, 제주대학교 재학생 이건웅과 변정윤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양소희 정치 NPO 아그니카 총괄, Indra Dwi Prasetyo 2023 MIKTA 이니셔티브 의장, 정지수 제주청년센터 센터장 그리고 김태일 제주대 건축학과 교수가 발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첫 발표자로 무대에 오른 양소희 씨는 ‘정치는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의 표현’이라는 깨달음에 도달하기까지 자신이 겪어왔던 경험을 풀어냈다. 그는 청년들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때로는 누군가의 편에 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2023 MIKTA 청년 이니셔티브 Indra Dwi Prasetyo 의장은 어떻게 차세대를 강화하고, 청년이 자율성을 가질 수 있을지 질문을 던졌다. 그는 넘치는 에너지와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진 20대와 지혜를 가진 기성세대와를 연결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 청년 정책에 대해 제주청년센터 정지수 센터장은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설자리, 놀자리, 쉴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각자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청년들을 위해 제주형 청년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센터가 제주형 청년보장제의 허브로서 공공ㆍ민간 저보를 총망라한 정년정책 플랫폼을 만들고, 청년 개인에게 ‘커스터마이징’ 된 지원 정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건축학과 김태일 교수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 제주도를 형상화해 건축한 것이고, 세션이 진행되는 ‘오션뷰’는 우도를 상징한다고 설명하며 흥미를 끌었다. 김 교수는 청년세대에게 매력적인 공간 조성의 조건으로 보행권, 환경권, 경관권, 생활권, 정책 참여권을 언급했다. 그는 “청년들이 직접 도시계획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청년들이 참여하고 설계하는 청년형 공공주택도 하나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잎클로버’ 팀장 변정윤(행정학과 3)씨는 “제주포럼이라는 큰 행사에서 직접 세션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이번 세션이 청년자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청년자치의 활성화를 이루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나 역시 청년으로서 제주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오잎클로버’ 팀은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계정을 개설해 SNS 홍보와 현장 실시간 송출을 진행했다. 홍보를 담당한 김수정(행정학과 3)씨는 “부끄럽지만 이제까지 개인적 발전에 대해서만 고민했지 인류의 평화와 발전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며 “청년사무국 활동을 통해 세상의 평화와 발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고 내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또 오잎클로버 홍보 업무를 하며 많은 사람이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주려는 모습을 보여줘 감사했고, 우리가 느낀 것처럼 다른 곳에서도 청년들의 목소리가 더욱 반영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18회 제주포럼은 ‘함께 만들어 가는 평화문화’ 폐막 세션을 끝으로 성황리 마무리됐다. 오 지사는 폐회식에서 ‘제주선언’을 통해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요충지인 제주가 새로운 지구촌 평화와 번영을 이끌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확산시켜 나가는 세계의 미래 선도 중심지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2025년 APEC(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지로 제주가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2025 APEC 구조물과 담당 인력을 배치해 정상회의 제주 유치 위한 행동을 전개했다.

2023 제주포럼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감소해 참여가 보다 자유로웠다. 사흘간 국내외 20여 개 기관, 400여 명의 연사가 참여했다.

청년사무국 ‘오잎클로버’ 팀이 세션 연사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청년사무국 ‘오잎클로버’ 팀이 세션 연사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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