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콘텐츠 제작해 사회에 공헌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
최근 ‘지구 사랑하자’ 의류브랜드 ‘DOTE(도트)’ 런칭
“창업, 지원사업 도움 받으며 부담없이 도전했으면”

24일 아라대동제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이 파쏘(PASO)기업 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24일 아라대동제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이 파쏘(PASO)기업 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주식회사 ‘파쏘(PASO)’는 환경을 위한 활동과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사회에 서비스를 공헌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작년 8월부터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파쏘(PASO)는 해변가를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이나 환경 이슈를 알리는 카드뉴스 제작 등의 활동을 진행하며 최근에는 ‘DOTE(도트)’라는 의류 브랜드를 런칭하는 등 다양한 환경 관련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사라져가는 발자국, 파쏘(PASO)

‘paso’는 스페인어로 ‘사라지는 발자국’이란 뜻이다. 파쏘(PASO) 고희운 대표는 “해변가에 찍히는 발자국들을 파도의 물결로 없애는 것처럼 과거부터 지금까지 지구에 찍혀 있는 탄소발자국을 없애 나가자는 의미로 회사명을 파쏘라 지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교 링크사업단에서 진행하는 창업동아리 활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과 팀원을 거치며 파쏘로 자리 잡게 됐다. 창업은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소모되는 일인데, 나 자신이나 소수의 사람들만을 위한 아이템을 제작하기보다는 많은 사람들과 지구를 위한 일을 하고 싶었다”며 창업 계기를 밝혔다.

파쏘는 ‘kt&g 상상유니브제주’의 도움으로 여러 기업이나 제주대학교 단과대학과 함께 지금까지 약 25회 이상 플로깅 활동을 진행해 왔다. 또한 제작하는 컨텐츠에 따라 인스타그램 계정을 분리해 본 계정 @paso_earth, 월 1회 카드뉴스를 제작해 환경 이슈를 알리는 ‘에코딜리버리’ 계정 @paso_outsight, DOTE(도트) 캐릭터 컨텐츠 계정 @dote_earth, 패션 계정 @dote_on_fleek 총 4개의 계정을 운영 중이다.

창백한 푸른 점, DOTE(도트)

최근 새로 런칭된 파쏘(PASO)의 의류 브랜드와 캐릭터 ‘DOTE(도트)’는 ‘창백한 푸른 점’이라는 의미로 1990년 2월 14일 오전 4시 48분에 보이저호 인공위성이 지구를 바라보며 촬영한 사진을 칼 세이건이 ‘창백한 푸른 점’이라 명명한 것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캐릭터다.

DOTE(도트)는 우주에서 한 줌의 먼지만큼 작은 지구는 우리 인류에게 있어 유일한 삶의 터전이자 사랑해야 할 존재라고 말하며 ‘xoxo to earth!’라는 슬로건으로 지구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을 강조한다.

DOTE(도트)의 캐릭터와 ‘xoxo to earth!’ 문장을 이용해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작된 티셔츠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가능하며 판매 수익금의 5%는 친환경 인식 제고 퍼포먼스 프로젝트로 활용된다.

대동제 기업 부스 참여로 인지도 높여

파쏘는 지난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아라대동제’에서 기업 부스로 참여해 3일동안 약 450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아라대동제 어울림 학생회 유니폼으로 기존의 ‘제주’ 티셔츠 브랜드가 아닌 파쏘의 DOTE(도트) 브랜드가 선정됐다. 

고 대표는 “제주대학교의 가장 큰 행사인 아라대동제에서 3일 동안 약 150명의 어울림 학생회 분들이 DOTE(도트)의 의류를 착용해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노출시키면 마케팅 효과가 클 것이라 판단해 올해 초부터 먼저 어울림 측에 협찬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티셔츠를 준비할 때 학생회 임원들이 희망하는 디자인, 컨셉, 색상 등을 최대한 반영해서 제작해 제공한 점이 DOTE(도트)의 상품과 디자인을 사람들에게 인지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는 성과를 밝혔다.

파쏘(PASO)와 함께하는 청년들

주식회사 파쏘(PASO)는 대표자 고희운(경영정보학과 2), 시각디자인 담당 강재성(산업디자인학부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4), 제품디자인 담당 양균안(산업디자인학부 문화조형디자인전공 3), MD 문정빈(경영정보학과 3)로 총 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25세, 제주대학교 학생이다. 

회사는 매주 진행되는 일요일 정기회의 이외에는 자율적인 출근과 비대면 메신저로 업무를 전달하고 소통하고 있다.

파쏘에서 옷과 관련한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MD 문정빈(경영정보학과 3)씨는 “평소 옷에 관심이 많았는데 고 대표가 의류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디자인을 보니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 생각했고 이어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다”며 “제안을 받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던 중 ‘실패하고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30살’이라는 아르바이트 사장님의 조언을 듣고 도전하게 됐다”는 입사 계기를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하는 일이 의류 사업이고 많은 경험이 없는 사람이 대다수기에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지는 않았다. 또한 소비자의 관심이 소비로 이어진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것을 깨달았다”며 “하지만 앞으로 많은 시행착오와 함께 멋진 브랜드로 나아가려 한다. DOTE(도트)의 온라인 쇼핑몰도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파쏘(PASO)는

파쏘의 첫 번째 목표는 ‘지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고 대표는 파쏘가 사람들이 환경에 관심을 갖게 하고 지구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해 지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이어 “티셔츠를 판매해 수익화가 이뤄진다면 FW 시즌 아이템으로 구제 옷을 리폼해 DOTE(도트)의 아이덴디티를 담아 판매하는 것이 다음 사업 계획이다”라며 “기존 시장에서 외치는 친환경과 달리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려 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이어 2030년까지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이르는 말로, 파쏘도 상상의 동물인 유니콘처럼 현실에 얼마 없는,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5세 파쏘(PASO) 대표가 전하는 말 

고 대표는 기업을 운영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사람’을 꼽았다. 

그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회사의 비전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각자의 역할에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어떤 아이템이든 일을 하는데 있어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창업을 생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옮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꼭 미래의 꿈이 창업으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대학교와 도내 기관 및 청년 정책에서 지원하는 사업의 도움을 받으며 부담없이 도전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업의 정책적인 지원 확대와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창업이라는 단어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많은 대학생과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해 한국에서 더 많은 유니콘 기업과 청년 창업가들이 생겨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제주시 관덕로에 위치한 사무실
제주시 관덕로에 위치한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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