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개 중 39개 이행 완료
상반기 만족도 조사 진행중
“소통하며 정책 이행할 것”

‘어울림’ 총학생회는 작년 10월 5733표 중 3654표를 받아 63.73%의 득표율을 얻으며 당선됐다. <제주대신문>이 상반기가 끝나고 하반기가 시작되는 지금, 어울림의 상반기 공약 이행률을 살펴봤다.

9월 5일 어울림은 인스타그램에 상반기 공약이행보고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어울림 총학생회는 총 13개의 분야를 나눠 92개의 공약을 내걸었고, 현재 약 39개의 공약은 이행이 완료된 상태다. 나머지 52개의 공약 중 33개의 공약은 진행에 앞서 논의 중인 정책이고, 7개의 공약은 일부가 진행이 완료됐거나 대체 공약으로 변경될 것임을 알렸다. 나머지 13개의 정책은 하반기에 진행될 계획이다.

먼저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총학생회 집행부 공개 모집과 학과 학생회 법인화를 완료했고 산천단을 경유하는 3003번 버스노선을 개편했다. 현재 월별로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거나 주기적으로 제바시(제주대를 바꾸는 시간) 강연을 열고 있다. 또한 4ㆍ3 연대국을 신설해 제주 4ㆍ3추모 릴레이를 진행하거나 4ㆍ3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어울림 박주영 총학생회장은 “하반기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공약은 총학생회칙 개정”이라며 “학생 자치는 총학생회칙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총학생회칙을 현재 사회 실정에 맞는 내용으로 조항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총학생회칙이 부분 개정은 됐지만 대표자 의결 기구 부분이나 학생 총투표에 관한 내용들을 중점으로 개정하려 한다. 이외에도 전체적인 부분에 대해 학생 사회에 도움이 되는 회칙으로 재구성 중”이라며 “다가오는 9월 21일 오후 4시 온라인 학생총회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어울림은 상반기 5월, 가장 큰 연례행사인 아라대동제를 성황리에 마쳤다. 하지만 8월 28일 제주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업로드한 상반기 총학생회 결산내역에서 아라대동제 부스 운영자에게 50만원을 받은 사실이 기재가 돼 있지 않아 학생들의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기재 부재에 관해 어울림은 “부스 대여료는 천막 대여비, 테이블 및 의자 대여비, 부스 별 소화기 대여비 등 부스 설치 및 이용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포함해 책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 개개인이 대행사와 연락해 금액을 지불하는 번거로운 방식 대신에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총학생회에서 부스 이용료를 수합한 뒤 대행사에 비용을 지불했다”며 “부스 대여료는 총학생회 예산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회비 통장이 아닌 후원금 계좌로 대여료를 입금받았다. 그래서 학생회비 결산안에 부스 대여료가 포함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회계를 관리하는 데 있어 어떠한 오남용이나 부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어울림은 9월 14일부터 9월 28일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반기 사업에 대한 사업 만족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른 피드백 내용을 바탕으로 하반기 정책의 개선이나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체 공약과 추진 중인 공약에 대해서는 학교 본부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을 강조했다.

박주영 총학생회장은 “지금까지 많은 총학생회 임원들이 열심히 도와준 덕분에 지금까지의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총학생회가 존재하고 존속할 수 있는 이유인 학생분들의 목소리와 응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저희와 함께하면서 올 한 해 즐거운 대학 생활로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울림 총학생회 엠블럼.
어울림 총학생회 엠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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