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분리배출 습관 들이는 환경보호 기구
NAWA 대표단 “선순환율 높이기 위해 캠페인도 계획”

‘New컵끼리’ 환경보호 기구가 8월 17일 학생회관 2층에 설치됐다. ‘New컵끼리’는 올바른 분리배출 습관을 위해 종이컵과 일회용 컵을 기계 내부에서 자동으로 용기를 세척, 건조 및 보관과 압축까지 수행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다. 

기계에 일회용 컵을 투입하면 일차적으로 세척하고 일정 시간 동안 보관한 후 압축 작업을 통해 재활용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제품 외부에 부착된 리셋 버튼을 누르면 내부에 작은 문제가 생겼거나 재부팅이 필요할 때 복잡하게 내부를 점검하지 않아도 이용자가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또한 기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는 하얀불, 오류가 발생했을 때는 빨간불이 켜지기 때문에 기계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제주 ‘HIVELLA’ 대표 양예경(경영학과 4)씨는 New컵끼리 안에서 남은 음료가 계속 세척되는 과정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해 디퓨저를 만들었다. 바다 향, 우드 향, 꽃 향 세 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9가지 향료를 섞어 제조됐다.

양 대표는 “디퓨저는 9월, 10월 그리고 11월에 변경해 기계 내부에 두고 학생들의 선호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쓰레기통이지만 향기를 지속해 학생들의 거부감을 줄이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스타트업 NAWA팀은 지난 6월부터 어울림 총학생회, 청춘 동아리 연합회와 함께 제주대 내 시범운영에 대해 논의해 왔다.

NAWA팀 서영호 대표는 “시범운영 논의가 미뤄져서 예상보다 늦게 설치하게 돼 아쉽다”며 “올바른 사용 방법으로 제주대학교 학생들이 오랫동안 편리하게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서 대표는 “기계 주변에 CCTV가 없어서 제품 손상 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걱정을 호소하기도 했다.

‘New컵끼리’는 다회용 컵을 수거하는 ‘해피해빗’ 기계 옆에 있다. ‘해피해빗’은 오랜 홍보와 다회용 컵 수거 시 다시 보증금을 돌려주는 보증금제 때문에 학생들의 이용률이 높지만 그만큼 기계 고장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김지연(언론홍보학과 1) 씨는 학생회관에 위치한 스터디카페(한라 카페)에서 음료를 마신 후 보증금제를 활용하기 위해 ‘해피해빗’ 기계를 이용하지만 자주 고장이 나는 바람에 당황할 때가 많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어 ‘해피해빗’ 기계가 고장 나니까 급한 마음에 ‘New컵끼리’ 설명서를 읽어보지도 않고 쓰레기나 다회용 컵을 넣는 학생들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New컵끼리’ 옆에는 사용법 스탠드 표지판이 있다. 하지만 기계가 여름방학에 설치되고 아직 교내에서 제대로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서 올바른 이용률이 낮은 것 같다”며 문제점을 지적했고 “학생들의 도덕적인 사용 방법으로 제주대학교 환경을 꼭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 대표는 “혹여나 고장 신고가 접수되면 2일 이내로 제주대학교에 방문해 제품에 대해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학생들의 ‘New컵끼리’ 이용률과 환경 차원에서 선순환율을 높이기 위해 일정량 일회용 컵이 쌓이면 학내에 나무 심기 챌린지나 ‘New컵끼리’ 사용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NAWA팀은 ‘어울림’ 총학생회와 ‘청춘’ 동아리연합회 임원들과 끊임없이 논의하겠다고 추후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NAWA’ 대표단이 학생회관에 설치된 ‘New컵끼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