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혜 수습기자
강지혜 수습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밝힌 후 지난 9월 11일 1차 방류가 마무리됐다.이를 두고 “오염수 방류가 정말 괜찮은 것일까?”에 대한 걱정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실제로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 제주대 근처와 제주시 내 곳곳에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오고 가며 봤다.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이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안전성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은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고 진행하는 게 맞는 것인지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나는 오염수 방류 계획에 관해  찬성과 반대 측 어느 입장에도 속해있진 않았다. 하지만 곳곳에서 벌어지는 반대 시위와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며 오염수 방류가 국민이 정말 원하는 결과인가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머리를 어지럽혔다.

이렇게 오랜 논쟁과 갈등이 이어지고 내 입장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상태가 계속되던 와중에 오염수 방류가 확정되고, 며칠 전 1차 방류가 종료됐다. 우리는 이제 오염수 방류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국가가 어떻게 보상하고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9월 7일 제주를 찾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업 피해 보상 등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제주 수산업의 피해가 4천억 이상으로 추산된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여러 방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제주도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도민 불안 해소와 어업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생산 및 유통단계에서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9월 11일 밝혔다. 제주도는 도민 불안 해소 및 안전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위기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국가의 대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지만 도민의 걱정과 불안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염수 방류 이후 해산물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오염수 방류 여파로 추석 차례상에 올라갈 옥돔 가격은 작년보다 43%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가 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옴에도 도민들은 쉽게 불안을 잠재울 수 없고 정말 안전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계속 가질 수밖에 없다.

오염수 방류라는 것 자체에 도민들이 가지는 걱정과 불안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처럼 쌓여있다. 도민들의 걱정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그만큼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국가가 끊임없이 노력해나가야만 모두가 안전이 보장된다는 사실을 점차 느끼게 되고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도민이 예전과 같이 수산물을 걱정 없이 마음껏 구매하고 먹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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