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발급, 주차 등록 대상 확대 외 7개 논의 이뤄져
김일환 총장, “앞으로도 실질적인 소통 시간 마련하겠다”

9월 20일 총장과의 소통의 시간에서 김일환 총장과 학생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9월 20일 총장과의 소통의 시간에서 김일환 총장과 학생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학생들의 오랜 건의 끝에 학생들과 김일환 총장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총학생회-총장과의 소통의 시간’이 9월 20일 오후 2시부터 학생회관 2층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총장과의 소통은 총장 인사말, 2023년 전반기 브리핑, 총학생회 건의 사항 답변과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김일환 총장과 어울림 박주영 총학생회장을 비롯해 각 단과대학 회장단 등이 자리했다. 

총학생회의 건의 사항 내용은 △학기말 기숙사 퇴실 기간 연장 △체크카드 겸 제휴혜택 학생증 발급 △시험기간 1,2학년 정기 주차 등록 대상 확대 △아라캠퍼스-첨단캠퍼스 셔틀버스 정식 운행 추진 △학생회관-대운동장 휠체어 전용로 개설 △학과 학생자치임원에 대한 장학금 지급 범위 확대 △졸업 학위복 점진적 리뉴얼 △계절학기 교직과목 개설 △교육대학 식당 석식 문제 해결이다. 

학생들이 끊임없이 요구해 온 체크카드 겸 제휴혜택 학생증은 학생처에서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발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발급 비용, 인력 투입 등의 여러 요소를 고려했을 때 학생 이용률이 저조하여 주거래 은행인 농협에서 카드 발급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시험기간 1, 2학년 주차 등록 대상 확대  건의는 학내 교통사고 위험 증가, 교통 정체 발생 등의 문제점이 예상되므로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정문 동쪽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학내 순환버스 운행을 통해 불편을 해소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사업과 연계하여 아라캠퍼스-첨단캠퍼스 간의 학생 이동 수단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라 전했다. 재학생이 자율주행차를 이용하여 무료로 캠퍼스 간 이동이 가능하도록 추진 중이며 구체적인 운영 사항은 탑승 인원 등 사업성 검토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김 총장은 학내에 존재하는 골프연습장을 다른 곳으로 재배치시키고 첨단캠퍼스를 학내로 연결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골프연습장을 옮기고 학내 주요 자원인 토지를 최대한으로 이용하여 첨단캠퍼스 학생들의 편의를 보장하려 노력 중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학생지치임원에 대한 장학금 지급 범위 확대에 관해서는 학과 학생회 임원 장학금 지급은 학과별 배정되는 성적우수 장학금을 조정해야 하므로 학생 의견수렴이 선행되어야 한다. 김 총장은 교내 장학금은 조정이 어려우니 외부 장학금을 학생 임원을 위한 장학금으로 돌릴 방안을 고안 중이라 말했다. 

또한 학생들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전공이수학점을 낮추고 입학 후 바로 전과가 가능하도록 하는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성현(사학과 4)씨는 “시내버스를 제주대학교 학내로 다닐 수 있도록 하여 학생들의 편의성을 높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총장은 “시내버스를 학내로 다니게 하기 위해서는 교통역량평가가 필요한데, 시간이 많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학내구성원의 동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어울림 박주영 총학생회장은 “각 단과대학 학장님과 단과대학 학생회간의 소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체계적인 소통라인의 구축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이 더욱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형식적인 것이 아닌 실제적인 소통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대한 사항은 다음 학우 회의에서 정확히 전달하도록 하겠다. 학생들과 각 단과대학 학장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소통의 시간은 교내 교통사고 문제, 인문대학 리모델링, 점자블럭 설치 진행 상황 등의 질의응답이 오간 뒤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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