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대체ㆍ불균형 불만 제기
업체측, “인원 수 편차 심해”
물가ㆍ잔반 문제 고충 밝혀
“개선점 인지하고 신경 쓸 것”

대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식단표에 미리 공지된 메뉴가 아닌 다른 메뉴로 대체돼 제공되거나 아예 그 메뉴의 자리가 빈 채로 식사가 제공된다는 지적이다. 제보자는 “저번에 메인 반찬이 소진돼서 기다리라는 안내에 기다렸는데, 다른 메뉴가 나왔다”고 말했다. 준비량의 소진으로 모든 학생에게 균일한 반찬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을 꾸준히 이용하고 있는 한 학생은 “아침 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는 사업의 취지와 어긋나는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식단의 영양소가 불균형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제보자는 이어 “냉동식품이 너무 많다”며 “일주일의 식단 중 죽으로 충당하는 날이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특히 “너무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 같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아이비푸드 강선희 매니저는 “천원의 아침밥은 일반식 210인분, 간편식 40인분의 구성으로 총 250인분이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매니저는 식단 변경 사항에 대해 “주간 식단표 하단에 항상 이에 대한 안내를 기재해 둔다”며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식단표에는 상단의 메뉴 및 원산지는 식재 공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는 안내문이 적혀 있다.

강 매니저는 이어 “메인 반찬이 소진되거나 다른 찬으로 제공될 때의 대응이 미흡한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내보였다.

그 내면에 대해서는 “메뉴에 따라 이용 인원수의 편차가 심하다”며 “인기 있는 메뉴가 나올 때는 수용인원보다 몇십 명 더 많이 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100명도 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도 최대한 메인 반찬과 동일한 찬으로 대체하려고 노력한다”고 이야기했다.

강 매니저는 잔반에 대한 문제도 언급했다. “평균적인 하루 잔반량은 70kg로, 잔반은 원가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잔반 쓰레기를 업체에 버리는데 한 달에 90만원이 나간다”며 “잔반량을 줄인 돈으로 음식의 질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식단의 영양소가 불균형적이라는 의견에 대해서 강 매니저는 “단백질은 끼니마다 평균적으로 나눠 일정량 이상 제공하고 있다”도 답변했다.

죽이 자주 나온다는 불만에 대해서는 “처음 아침 식사에 죽을 넣은 날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고, 실제로 수용인원보다 훨씬 많이 찾아줬다”며 “그 후로 제주대 행정실과의 상의 후 학생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한주에 죽을 두 번 넣은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강 매니저는 “부가세와 임대료ㆍ운영 경비ㆍ노무비를 제외하고, 3000원 안팎으로 한 끼 식사 비용으로 지출하는데, 현재 물가를 반영하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은 부족한 식단을 제공하면 업체가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고 업체 측의 고충을 밝혔다.

강 매니저는 “더 신경 쓰기 위해 노력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점은 인지하고 더 좋은 식단으로 바뀌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잔반 문제에 대해서는 식당 게시판을 이용해 홍보을 진행할 게획이며 ‘잔반 없는 날’ 개설도 고려 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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