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주간 맞이 행사 열려
사용자 중심 사전 편찬 예정
보전ㆍ육성 위한 소통 필요

10월 6일 디지털도서관 라이브러리 홀에서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10월 6일 디지털도서관 라이브러리 홀에서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가 10월 6일 중앙디지털 도서관 3층 라이브러리 홀에서 제주어 사전의 학술적인 성과를 함께 교류하는 “2023 제주어 포럼 ‘눌’ 사전(辭典), 익어가다”(이하 포럼)를 개최했다. 

포럼 진행자 제주학연구센터 권미소 전문연구원은 “올해로 벌써 네 번째 포럼을 맞이하고 있지만 올해는 특별히 제주대학교 중앙도서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제주어의 보전 및 육성을 위한 소통의 자리로써 정례화된 포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순자 센터장은 “그동안 제주어 연구와 전승에 힘쓰시는 분들을 모셔서 포럼을 열었다면, 올해는 제주어 사전에 관심을 가진 분들을 모셔서 ‘사전, 익어가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특히 이번 제주어 포럼에서는 국가의 근간 제주어 사전 편찬에 대한 학술 연구 성과를 교류하고 국어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제주어의 가치를 공유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1부 주제발표자 제주어연구소 강영봉 이사장은 ‘제주어를 엮다’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강 이사장은 “제주어사전이 제주어 어휘를 모아서 일정한 순서로 정해진 것이라고 보면 모두 20종에 해당한다”며 “2000년부터 올해까지 4번에 걸쳐 사전을 제조했고, 국가기관에서 제주 표준 대사전을 만들었으나 17개 시도에서는 제주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제주학연구센터 김미진 전문연구위원은 제주어대사전 편찬 사업, 진행 상황 보고 및 추후 계획 순서로 발표했다. 김 위원은 “제주어대사전은 명실상부한 전국 최대 규모의 방언사전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2018년부터 기본 계획 수립 후 집필 및 검토를 진행해서 기존 제주어사전의 어휘를 보강하고 예문을 추가해서 사용자 중심의 사전을 편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미진 위원은 사전 편찬을 위한 전문가 포럼 및 자문위원 회의를 통해 지속해서 의견을 수렴해 사용자 중심의 사전을 편찬할 계획이라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김순자 센터장이 좌장을 맡은 2부 좌담회에서는 ‘사전, 제주어를 실르다’를 주제로 한 토론이 이어졌다. ‘실르다’는 ‘싣다’의 전북, 제주 방언으로써 제주어대사전에 어떤 단어를 어떤 방식으로 실을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제주 사람들의 삶과 문화, 역사, 환경 등을 담아낸 제주어 어휘, 문법소, 관용구, 속담 등 표제어 4만개 이상을 구축하는 방법 등에 대해 1시간 30분 동안 의견이 오갔다.

한편 이번 포럼의 부대 행사는 10월 6일부터 31일까지 제주대학교 중앙디지털도서관 1층 유니버셜 라운지에서 ‘제주어 사전’류 전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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