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 4학년이 바라본 취업박람회

취업박람회가 열리기 며칠 전, 사회과학대학에 위치한 취업지원관실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면접을 희망하는 기업과 원하는 시간을 적으면 그 시간에 면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매거진과 제주테크노파크에 각각 오후 2시, 3시를 적고 취업박람회 당일 체육관으로 향했다.

체육관으로 향한 시간은 취업박람회가 시작한 오후 1시경이었다. 체육관에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체육관 입구에는 총학생회 점퍼를 입고 있는 학생이 취업박람회 참가확인서와 설문지를 줬다.

참가확인서에는 채용관에서 상담을 받거나 취업전략본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확인스티커를 부착받을수 있게끔 돼 있었다. 이 확인스티커를 받고 설문지를 작성한 학생에 한해 선착순으로 문화상품권 1만원을 지급해주고 공결서를 제공했다. 뒷편에는 행사 일정과 부스 위치 등이 소개돼 있다.

체육관을 들어가서 먼저 취업컨설팅관을 찾았다. 그곳에서 내 이력서의 부족한 부분과 상담을 받기로 한 기업에 궁금한 점을 담은 질문지를 검토받았다.

면접 약속 시간인 오후 2시에 한국경제매거진을 찾았다. 그러나 바로 앞에서 개회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개회식을 진행하는 동안 축사와 음악 소리 등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때문에 20분 정도 약속 시간을 미뤘다.

차라리 채용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에서 진행하거나 개회식을 오후 1시에 미리해 채용관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개회식이 끝나고 본 면접에서 사전에 작성했던 질문지에 적힌 질문을 물어봤다. 자격증에 대한 내용, 경력에 관한 내용 등을 물었는데 성심성의껏 답변해 줬다.

다만 단과대학 취업지원관실에 오후 2시 면접 희망시간을 적어서 제출했는데 그 기업은 오후 2시 면접이 약속 돼 있던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행사 운영에 미숙한 점이 있었다.

한국경제매거진에서 취업상담이 끝나고 제주테크노파크를 찾았다. 그곳에서도 30분 가까이 궁금한 점을 친절하게 답변해줬다. 그리고 KCTV제주방송과 넥슨네트웍스에서 상담을 받았다. 하지만 두 기업은 미리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고 참여해서 3분도 되지 않아 상담을 마쳤다.

사전에 준비를 해 간 기업에서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좀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천편일률적인 대답밖에 듣지 못했다. 이번에 취업상담을 받으면서 기업에 정보를 미리 숙지해야 구직자가 더 많은 정보를 캐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취업박람회에 아쉬웠던 점은 자사의 하반기 채용을 소개하고 학생들의 궁금점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참여한 기업들과 실제로 채용에 목적을 두고 면접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의 구분이 모호했던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열릴 취업박람회는 실제 채용이 가능한 기업과 상담 위주의 기업을 분리시켜 채용관을 운영해 학생들의 혼선을 줄여주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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