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위기 제주어 보전
황별아ㆍ고민성 학생 대상

11월 4일 인문대학 2호관에서 ‘2023 제주어말하기 대회’ 시상식이 이뤄지고 있다.
11월 4일 인문대학 2호관에서 ‘2023 제주어말하기 대회’ 시상식이 이뤄지고 있다.

국어문화원(원장 배영환)은 11월 4일 오후 2시 인문과학 2호관 세미나실에서 재학생과 제주도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2023 제주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뭐랜 골암신지 멩심하영 들어봅써’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됐다. 제주어 말하기 대회는 제주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깃든 제주어 전승과 제주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멸 위기에 처한 제주어를 보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6년부터 17년간 매년 열리고 있다. 

‘2023 제주어 말하기 대회’는 제주도 내 초ㆍ중ㆍ고 청소년부 11명과 제주대학생 9명 등 총 20명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배영환 국어문화원장은 “제주어는 지난 2010년 유네스코로부터 소멸 위기 언어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절멸 위기에 처한 언어’로 지정됐다. 제주에서 제주어가 사라진다는 것은 제주의 소중한 문화와 정신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의무는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제주어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제주어를 잘 간직하고 보존하기 위해 마련된 이 대회는 제주인의 자존심을 더 높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청소년부 제주어 말하기에는 △고예진ㆍ안건우(한림초등학교)의 ‘우리 마을 장녀 할머니 이와기 들어봅서!’ △강다현(애월초등학교) ‘우리집 똥강생이’ 외 4팀, 대학생부 제주어 말하기 발표는 △고윤정(국어국문학과)의 ‘제주 사람이우다’ △김경용ㆍ진성범(국어국문학과)의 ‘무사 영 늦어시니?’ 외 5팀이 발표했다.

청소년부 및 대학생부 제주어 말하기 발표 이후 제주대학교 국어교육과 현승환 명예 교수 외 4명의 교수가 심사를 진행하는 동안 하효동 경로당 노인회의 제주어 특별공연이 이어졌다.

특별공연이 마무리된 뒤 대회 시상이 이뤄졌다. 대상은 황별아ㆍ고민성(영주고등학교)의 ‘제주 제사문화 골아보쿠다’ 팀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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