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자치기구 소멸론
먼저 다가가는 학생회 필요
총대의원회 복권 계속 논의
공존하는 두 캠퍼스
사라캠 대동제 공결문 배부
교대 근처 식당 제휴 문의

11월 3일 총학생회 오윤성 정입후보자(오)와 양예린 부입후보자(왼)가 제주대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11월 3일 총학생회 오윤성 정입후보자(오)와 양예린 부입후보자(왼)가 제주대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다가오는 11월 15일 2024학년도 학생총선거를 맞아 제56대 ‘상상’ 총학생회 입후보자를 만났다. 학우들의 우려가 많은 버스 탑승 게이트 분리 공약부터 총대의원회 복권, 짐 보관 서비스, 배달비 감면 등 주요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출마한 계기는.

오윤성(정): 학생자치기구는 학우들을 위해 봉사하는 집단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학과 집행부, 학과 학회장, 단과대학 학생회를 역임하며 일부 학우만을 위해 일했다. 이젠 모든 학우를 위해 마지막 남은 학교생활 동안 봉사하고 싶었다.

민주적이고 투명한 기구를 만들어 학우들이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교육 수요자 중심의 학교를 만들고자 출마했다.

양예린(부): 20학번이다 보니 입학과 동시에 코로나를 맞았다. 코로나 동안 학과 대표, 총학생회 등 많은 활동을 했으나 4년이란 시간을 더 빛내지 못한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서 남은 시간은 새로 들어온 학우들을 위해 내가 쌓아왔던 경험을 사용해 더 효율적이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돕고 싶어 출마했다.

▶‘상상’ 슬로건의 의미는.

‘일상을 넘어 이상을 향한 상상’이라는 슬로건은 이상을 향한 상상을 계속해나가며 상상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학생자치기구는 일상에서 수많은 벽에 부딪힌다. 하지만 학우들의 이상을 향해 계속 상상을 실현해야 한다.

▶학생자치기구의 소멸과 학생들의 무관심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해결책은 우선 먼저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 내 주변 사람들만 해도 학생자치기구를 멀게 느낀다. 학우들 중에선 학생자치기구가 자신에게 뭘 해주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부분들은 우리가 먼저 다가가서 소통할 수 있는 집단이 돼야 해결할 수 있다.

▶후보자 본인의 강점은.

오윤성(정): 총학은 학생사회 개선을 위해 고민하고, 그에 맞는 다양한 정책이나 노력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무나 맡을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막중한 책임감 가지고, 이 자리에서 학우들을 위해 뭘 할 수 있는가 고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내가 그중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학우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충분히 고민하고, 계속 배워가는 마음가짐이 나의 강점이다.

양예린(부): 정입후보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하지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추진력과 체력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미술학과 학회장을 맡으면서 보인 체력과 추진력이 나의 강점이다.

▶버스 탑승 게이트 분리 공약, 현실 가능성은.

총학 차원에서만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특정 시간대 학우가 몰려서 버스 탑승 불편 사례가 있고, 안전사고 위험도 다분하다. 도에서 정문 산학협력단 앞 버스회차지 관련 사업 및 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공사 예산에 버스 탑승 분리 게이트가 함께 이뤄지도록 건의하겠다. 학우들의 편안을 위해 계속 소통하며 노력하겠다.

▶총대의원회 복권 공약. 발표 내용과 실제 추진 방향이 다른 것 같다.

총대의원회(이하 총대) 존폐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총대는 집행기구 감사를 통한 견제를 맡아왔다. 그동안 신청자 부족으로 많은 단과대학에 대의원회가 없었고, 학생총회를 통해 총대의 업무가 특별위원회로 이관됐다. 하지만 집행기구 감사를 집행기구끼리 한다면 학우들이 투명성과 공정성을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다. 감사기구와 피감사기구는 명백히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 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정당한 절차로 바뀐 것이기에 복권을 무조건 추진하진 않는다. 

학우들이 우리의 정책 사안에 대해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본다. 그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하지만 미래를 바라봤을 때 집행기구 견제 방안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총대에 인력 부족 문제가 있고, 대안이 필요하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 앞으로 소통의 장을 많이 만들겠다. 논의의 장을 마련해 학생 자치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하겠다.

▶이미 예전에 짐 보관 서비스를 운영하다 습기, 미회수 짐 처리 문제로 폐지된 바 있다. 

여름 습기는 습기 제거제 배치, 진공포장 등 여러 대안을 모색 중이다. 미회수 짐은 학우들과 논의를 통해 짐 회수 기간을 선정하고, 찾아가지 않을 시 학우들에게 직접 연락을 돌리거나 일괄 폐기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 중이다.

▶배달비 감면 정책, 환경 정책과 모순된다. 배달 쓰레기 처리 방법은.

 지금도 많은 학우가 배달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사라캠퍼스는 근처에 식당이 많지 않아 배달시키는 경우가 많다. 배달비 감면은 학우들이 배달시킬 때 금전적인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데 필요하다.

우리 정책 중에 캠퍼스탄소중립위원회(이하 탄소위원회) 신설이 있다. ‘상상’은 시험 기간 쓰레기통이 넘쳐 쓰레기가 흩어지거나 화장실 변기통에 음식물 쓰레기 잔해가 남아있는 등의 문제를 인지했다. 탄소위원회를 통해 시험 기간 쓰레기 문제뿐만 아니라 생활 속 발생하는 쓰레기 등 다양한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거다.

우리가 낸 정책들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문제들에 계속 대응하겠다. 앞으로 학내 모든 구성원이 환경보전의 주체가 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탄소위원회를 만들겠다.

환경 문제가 전 세계적 문제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학내 모든 구성원이 경각심을 가지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학생회도 구성원 중 일부로서 계속해서 여러 기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라캠퍼스 학우들을 위한 정책은.

사라캠 학우들이 가장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은 대동제 공결문 배부라고 생각한다. 아라캠퍼스는 대동제 기간 하루 정도 공결이 허용되는데, 사라캠은 적용이 안 된다. 아쉬운 부분이 생기는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한 의견을 받고, 사라캠에 공결문 배부를 요청해 사라캠 학우들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사라캠도 배달비 감면 제휴를 맺고자 준비 중이다. 아직 어려움이 있으나 현재 아라동 4개의 업체와 협약했고, 추가적으로 계속 제휴 문의를 하고 있다. 아직 선거운동본부 신분이기에 결정을 고민하는 가게가 많다. 당선된다면 더 적극적인 요청을 드리고, 많은 식당이 학우들을 위해 힘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전하는 포부는.

오윤성(정): 이 자리를 준비한 지 10개월 정도 된다. 처음에 말한 것처럼 학우들이 느끼는 문제점과 학교 개선 방안을 정책자료집에 반영하려 했다. 정말 많은 준비를 했고, 이런 정책들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 이런 목표가 총학생회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당선되더라도 학우들이 계속해서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다.

학우들이 주체가 되는 교육수요자 중심의 학교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언제든 필요한 점이나 문제가 생기면 총학 홈페이지나 다양한 창구를 통해 편하게 말해달라. 최대한 반영해서 학우들을 위한 학교를 만들겠다.

양예린(부): 학우분들이 꿈꾸는 이상을 현실로 가져오도록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 보여줄 과정이 많으니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어떤 학교를 만들어가고 싶어 하는지 잘 지켜보고 응원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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