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동아리 총 44개
동아리 예산 부족… 지원 필요

현재 우리 학교에는 정인준 동아리 38개, 가인준 동아리 6개로 총 44개의 동아리가 존재한다. 이외에도 아직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자율동아리들도 존재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은 약 2000명으로 우리 학교 전체 학생 수의 20% 정도다. 

‘청춘’ 동아리연합회(이하 청춘)는 동아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활동 점수제’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각 동아리가 매주 활동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에 대한 점수를 부여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가인준 동아리들은 11월 23일 진행되는 대표자 운영위원회를 통해 정인준 동아리로의 승급 기회를 얻게 된다. 대표자 운영위원회는 정인준 동아리의 회장단들이 주를 이루며, 질의응답을 진행한 후 절반 이상의 찬성을 받은 가인준 동아리만이 정인준 동아리로 승급할 수 있다. 

현재 정인준 승급을 앞둔 가인준 동아리는 제주 DEERS, 같이가치, JESKI, 꼬물락, 넷볼릭스, 애드아일랜드로 총 6개이다. 하위 3개 동아리가 동방을 반납하게 될 경우에 6개의 동방 자리가 비어 모든 동아리가 정인준 동아리로의 승급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 학교에 존재하는 가인준 동아리와 자율동아리 중 이색동아리 4곳을 소개해보고, 이색동아리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한다.

한계를 극복하고 나아가는 ‘제주 DEERS’

제주 DEERS는 제주 유일 미식축구팀이다. 국가대표 출신의 외부 코치님과 함께 일주일에 3번 체계적인 훈련이 진행된다. 축구나 야구 등의 스포츠는 20대 때가 아니더라도 계속할 수 있지만, 미식축구는 2-30대로 나이가 한정되기에 뜨겁게 불태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고겨레(컴퓨터공학과 4) 제주 DEERS 회장은 “미식축구 동아리가 학교를 대표하기도 하지만, 미식축구부로서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팀이기도 하다”며 “육지 학교들과 교류전이나 대회를 하며 학교의 위상을 높일 기회들이 있기에 학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식축구가 학생들에게 생소한 스포츠라서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다. 오히려 훈련 과정에서 부상이 적고 부상을 줄이기 위한 훈련을 진행하기에 학생들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다가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두 함께 어울려서 만들어요, ‘꼬물락’

꼬물락은 코바늘 뜨개질, 바느질, 비즈공예, 공방 체험 등의 공예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비즈공예로 팔찌를 만들기도 하며 카드지갑, 에어팟 케이스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혼자 공예 활동을 하며 어려움을 겪었다면 꼬물락을 통해 어려운 점들을 의논하거나, 혼자서는 할 수 없는 활동들을 함께 해 나갈 수 있다. 공예를 시도해보지 못했다면 공예를 배우면서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 

꼬물락은 혼자라면 부담스러운 재료비를 함께 나누고, 원하는 재료를 편하게 구매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공예 활동 외에도 공방 체험을 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이승현(생활환경복지학부 4) 꼬물락 회장은 “아직 동방이 없다 보니 재료를 둘 곳이 마땅치 않다”며 “동방이 생겨서 안정적인 활동을 하고, 더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 가인준 동아리들도 활동할 수 있는 장소가 제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겨울, 하얀 눈 위를 달리고 싶다면 ‘JESKI’로

JESKI는 대학스키연맹 소속으로 지난해 7월 설립됐다. JESKI는 1월 2일부터 2월 16일까지 용평리조트에서 대학스키연맹에 소속된 타대학 스키동아리들과 함께 합숙을 진행하며,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스키점프 종목의 대회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스키를 탈 수 없는 비시즌 시기에도 다양한 모임을 진행한다. 또한 한국대학스키연맹에서 개최하는 스키 대회에 참가 계획을 갖고 있다. 안진홍(야간 행정학과 2) JESKI 회장은 “동아리 회원들이 20대 청춘에서 느낄 수 있는 낭만을 얻어갔으면 한다”며 “스키 대회에 참가하는 등 JESKI가 학교를 대표하는 동아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는 장비 마련과 합숙 등에서 개인 사비가 사용되다 보니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학교측의 지원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이어 가인준 제도에 관해 “가인준 동아리들은 승급 심사에서 탈락하게 되면 다음 심사까지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문제인 것 같다. 학생들에게 홍보할 때도 가인준 동아리는 신뢰를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이색 경험을 원한다면 ‘돌담 동아리’

돌담 동아리는 올해 9월 만들어진 동아리이다. 아직 가인준 절차를 밟지 않은 자율동아리며, 내년 5월 가인준 절차를 준비 중이다. 돌담 동아리는 돌담 보전을 목적으로 마을길 돌담 보수를 위한 봉사활동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제주도의 돌과 관련한 돌문화 탐방을 진행하며, 돌담과 관련한 교육도 받으며 돌담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갈 수 있는 동아리이다. 

돌담 동아리는 제주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이색적이고 지역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활동을 학생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시작됐다. 돌담에 대해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직접 돌을 쌓는 실습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 돌담 동아리만의 차별점이다. 홍준서(관광경영학과 1) 돌담 동아리 회장은 “아직 비공식 동아리라 동방이 없다 보니 모일 장소가 마땅치 않다”며 “학교에서 예산지원 등 여러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 이를 토대로 조금 더 다양한 동아리들이 활발히 활동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색 동아리로 알아보는 시사점

인터뷰를 진행한 동아리 중 대부분은 동방이 없다는 점과 예산이 부족하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청춘 이나영(관광개발학과 3) 회장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에 관심은 많이 가지고 있지만, 효율적인 동아리 운영을 위해서는 학생 수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소규모 동아리 모임을 만들고, 단과대학 동아리들을 활용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중앙동아리로까지 학생들의 관심을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 학교 동아리는 각 동아리에 활동비가 지급되지 않아서 정인준 동아리가 되더라도 각 동아리 자체만의 회비로 동아리를 운영해야 한다”며 “활발한 동아리 활동을 위해 더 많은 공간을 내어주고 예산을 지원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동아리에 대한 많은 관심과 학교측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더욱 활발한 동아리 활동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제주 DEERS
제주 DEERS

 

JESKI
JESKI
돌담 동아리
돌담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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